[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0월 4주차(10.21~10.25)에는 한미약품이 오는 12월 19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는 오는 11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보다 3주 후인 시점이다. 이같은 양사 임총 시기는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조원대 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수주 규모를 3개월 만에 재차 갱신했다. 올해 하반기에만 추가한 계약 수주 금액이 이미 6조원을 넘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경영진 수난 속에 오는 12월 20일 임총을 소집키로 했다. 현재 백병하 대표는 횡령 혐의에 휘말렸고, 양태현 대표는 해임된 상태다. 등기임원 7명을 전원 해임하기 위한 임총이 법원에 신청됐다가 취하되기도 했다. 임총은 결정됐지만, 임총에서 다뤄질 의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한미약품, 임총 12월 소집 결정…한미사이언스 임총과 3주 간격
- 삼성바이오로직스, 1.7조원대 의약품 CMO 계약 수주…최대 갱신
- 한국유니온제약, 경영진 수난 속 12월 임총 확정…의안은 '미궁'
- 셀트리온, 다국적제약사 테바와 1000억원 규모 원료약 위탁생산 계약 체결
-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
- 삼진제약, 하나제약→조의환 최대주주 2년 만에 변경
- 유바이오로직스, 장티푸스 예방 백신 수출용 허가 신청
- JW신약, 의약품 56품목 3개월 판매업무정지 행정처분
- 에이비엘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 도입 계약 체결
◆ 한미약품, 임총 12월 소집 결정…한미사이언스 임총과 3주 간격
한미약품은 23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시교통회관 1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임총이 오는 11월 28일에 열리기로 예정된 것과 비교하면, 정확히 3주 후다. 한미사이언스 임총이 먼저 열리게 됨에 따라, 해당 임총 결과가 한미약품 임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이날 임총에서 다뤄질 안건은 ▲사내이사 박재현,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등 이사 2인 해임의 건 ▲사내이사 박준석, 사내이사 장영길 등 이사 2인 선임의 건 총 2건이다.
박준석 사내이사 후보자는 의사 출신으로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장영길 사내이사 후보자는 연세대 화학과 이학박사 출신으로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일반적으로 이사 해임의 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의결권이 출석하고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날(23일)은 수원지방법원에서 한미약품 임총 관련 심문기일이 예정됐던 날이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1.7조원대 의약품 CMO 계약 수주…최대 갱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이날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6946억원 대비 46.09% 규모다. 역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CMO 계약으로도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1조463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규모를 갱신한 데 이어 3개월 새에 재차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월에도 1조191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올해 하반기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의약품 CMO 계약 규모는 총 6조3500억원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로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 약 13년이다.
계약 상대인 아시아 소재 제약사는 계약 종료 때까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가 유보된다.
◆ 한국유니온제약, 경영진 수난 속 12월 임총 확정…의안은 '미궁'
한국유니온제약은 22일 '소송 등의 판결·결정'을 통해 디에이치투자개발 주식회사 외 2명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것에 대한 취하서를 17일 제출했으며, 2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청 취하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원고인 디에이치투자개발 주식회사는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하루 만에 신청을 취하했다.
이들은 본래 해당 임총을 통해 양태현·백병하 공동대표를 비롯해 사외이사 5명까지 총 7명에 대한 이사 해임을 의결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17일 한국유니온제약이 먼저 양태현 공동대표이사를 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
디에이치투자개발이 법적 방식을 통해 양태현 공동대표 등 경영진을 모두 해임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하자, 회사 측이 자발적으로 양태현 대표 해임을 결정했고 이에 디에이치투자개발도 한 발 물러선 양상으로 해석된다.
현 경영진은 대표이사 변경과 함께 기존에 21일로 예정돼있던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취소했다. 해당 임총에서는 정관 변경과 등기임원 2명 선임 등 2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취소되면서 안건들도 없던 일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유니온제약은 22일 '주주총회소집 결의(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오는 12월 20일 오전 9시 강원도 원주 소재 호텔인터불고 아테나에서 임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7일 임총 소집 취소를 결정한 지 5일 만에 다시 임총 소집을 결정한 셈이다. 이번 임총에서 의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기존에 예정됐던 임총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5일 새 경영 전략이나 상황이 바뀐 것으로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회사는 추후 이사회에서 안건 확정시에 정정공시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내달 1일 내로 한국유니온제약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양태현 대표가 지난 11일 백병하 대표 등 2인을 194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에 따른다.
◆ 셀트리온, 다국적제약사 테바와 1000억원 규모 원료약 위탁생산 계약 체결
셀트리온은 22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다국적제약사 테바(TEV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GmbH)와 편두통치료제 '아조비'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1764억원 대비 4.6%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이날로부터 2025년 7월 30일까지다.
◆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
셀트리온은 25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를 통해 1000억원으로 자기주식 54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3개월이다.
◆ 삼진제약, 하나제약→조의환 최대주주 2년 만에 변경
삼진제약은 22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하나제약 외 3인'에서 '조의환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의환 외 3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12.85%로, 하나제약 외 3인이 보유한 지분율 12.56%보다 0.29%p 높아졌다.
이번 지분율 변화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은 하나제약 특수관계인인 조예림 씨가 장내매도에 나서면서, 지분율이 변경 전 2.17%에서 변경 후 1.04%로 낮아진 것에 따른다.
조예림씨는 하나제약 창업주 장녀로, 지난 7월 말부터 이달 21일까지 꾸준히 삼진제약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약 3개월에 걸쳐 매도한 주식 수는 약 16만주다. 이는 기존 보유 주식 30만주 중 절반 수준이다.
조의환 회장 외 3인 주식 수가 하나제약 외 3인보다 높아진 날은 지난달 24일이며, 삼진제약이 이를 확인한 날은 이날인 22일이다.
앞서 삼진제약 최대주주는 2022년 10월 '조의환 외 3인'에서 '하나제약 외 3인'으로 변경된 바 있다.
당시 하나제약과 특수관계자들은 단순투자목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수차례 삼진제약 주식을 매수했고, 이내 최대주주였던 조의환 회장보다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게 된 바 있다.
다만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 경영을 맡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총 22% 이상으로 하나제약을 줄곧 앞서왔다.
◆ 유바이오로직스, 장티푸스 예방 백신 수출용 허가 신청
유바이오로직스는 2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티프-씨주멀티도즈(수출용)'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적응증은 '생후 6개월에서 45세 이하의 소아, 청소년 및 성인에서 Salmonella typhi에 의해 발병되는 장티푸스의 예방'이다.
유티프-씨주멀티도즈(수출용)은 3219명을 대상으로 한 허가용 아프리카 3상을 완료했다. 해당 임상에서 혈청 전환율 비열등성이 입증됐으며, 임상시험 접종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된 SAE는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
회사는 이에 대한 기대효과로 'UN기구를 통해 저개발/개발도상국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티푸스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계획에 대해서는 '국내 수출용 품목허가 이후 WHO-PQ 인증을 진행하고,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다른 나라에도 품목 허가와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JW신약, 의약품 56품목 3개월 판매업무정지 행정처분
JW신약은 23일 '주요사항보고서(영업정지)'를 통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아일리안점안액 등 56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판매업무정지 기간은 10월 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다.
이번 행정처분은 약사법 제47조제2항, 제76조 등 위반에 따른다.
JW신약은 '판매정지 3개월 이후 해당 제품 출고 진행해 정상적인 매출 발생 예정'이라며 '분기매출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연간 매출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에이비엘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 도입 계약 체결
에이비엘바이오는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국내 업체 인투셀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인투셀의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플랫폼 기술을 자체 보유 중인 항체에 접목해 ADC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도입했다.
ADC는 항체를 통해 암을 표적해 치료 약물인 페이로드를 전달함으로써 종양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작용기전을 갖춘 기술이다.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시판된 의약품 로열티 만료일까지다.
계약금액에 해당하는 재무조건은 경영상 비밀과 영업상 기밀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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