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 MSA 국내 임상진행…예방 치료제로도 확장

지난 8월 'KM-819' 국내 2상 자진취하 결정 
"소수환자 간 이상반응 발생, 중단기간 길어져 철회"
조만간 재개 진행 계획…미국 임상 2상도 추진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1-13 05: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카이노스메드가 후보물질 'KM-819'에 대한 다계통 위축증(MSA) 국내 임상 2상을 자진 취하한 가운데, 조만간 관련 서류를 정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재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KM-819 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파킨슨병 잠복기 진단 개발과 예방적 치료제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12일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MSA 국내 임상 2상은 기존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들이 다시 스크리닝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관련 서류를 정리 중에 있으며, 완료 이후 식약처에 제출해 재개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8월 MSA 국내 2상을 자진 취하한 바 있다. MSA의 병리적 진행 악화를 늦추기 위한 KM-819에 대한 치료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목적의 위약 대조 비교 임상 2상 시험이다. 2021년 식약처가 임상 시험을 허가해 분당차병원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식약처의 보완 요구사항 부분에 대해 이행하는 것이 불가능해 회사는 자진 취하 결정을 내렸다. 

이기섭 대표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취하 사유에 대해 "작년 11월 임상에 참여한 소수 환자에서 간 이상반응이 발생했고, 임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약한 약물을 중단하고 환자 이상반응을 치료했다"면서 "임상시험 실시 기관에서 이를 조치했고, 정상적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프로토콜보다 더 빈번한 2주 간격의 간기능 검사를 통해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기존 복용 약물과 충동 이슈 등도 고려해 추가 프로토콜을 확립했다"고 전했다.

다만 임상시험 중단 기간이 7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식약처가 자진철회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MSA 임상 2상이 자진 취하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임상은 중단된 상태지만, 이중맹검 해제에 따른 유효성 결과에서 MSA와 파킨슨병(PD)에 대한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 재개와 해외 임상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발표한 국내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9개월 약물투약 후 위약군은 포도당 대사율이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KM-819 치료군은 포도당 대사율이 감소하지 않고 투약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당 대사 비율의 감소는 신경세포 손상 또는 기능 저하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KM-819에 대한 치료 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MSA 치료제로서 가능성과 동시에 다양한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PD에서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투자유치와 기술이전 가속화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섭 대표는 "미국에서 다수 벤처캐피털(VC)과 투자 오피스 등 재무적 투자자와 바이오텍, 대형제약사 등 전략적 투자자들과 회사에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000만 달러 정도로 두 차례에 나눠 회사에게 필요한 시간 엄수와 KM-819 임상 비용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카이노스메드는 신규 사업으로 파킨슨병 잠복기 진단에 따른 예방적 치료 솔루션 제공을 제시했다.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시장 확대를 위해 의료진과 진단개발사와 협업을 통해 잠복기 진단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한 KM-819를 예방적 치료제로 개발하는 확장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제 동시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와 더불어,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치료의 선두주자로 성장을 기대하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M-918은 과활성화 된 FAF1 단백질을 저해해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알파-시누클레인 축적을 억제하는 이중 방식으로 작용하는 근본적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파킨슨 치료제 시장은 전세계 인구고령화 추세로 유병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근본 치료제가 없어 경제·사회적 부담이 장기화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9억 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으며 연 평균 6.4% 성장해 2033년에는 91억 달러(약 13조원)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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