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거리투쟁‥간호조무사 이어 간호대학생 총궐기 예고

간무사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안 재발의‥9월 정기국회에서 심사 예정

10월3일 전국 간호대학생 총궐기 vs 10월23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연가 투쟁

조운 기자 (good****@medi****.com)2019-09-16 06:02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수차례 저지됐던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안이 재발의 되면서, 지난 2일부터 열린 9월 정기국회에서 재심사될 것으로 보인다.

일찍부터 10월 중 전국 간호조무사 연가 투쟁을 결의한 간호조무사협회에 이어, 이를 저지하겠다며 일선 간호 대학생들이 국회 앞 총궐기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10월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의 길거리 투쟁이 예고된다.
 
 
최근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등 11인이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재발의 했다.

앞서 같은 내용의 법안은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 의해 발의됐다가 7월 열린 임시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까지 올라갔으나, 여야 의원들 간의 대립으로 다음 회기로 넘어간 바 있다.

다시 20대 정기국회에서 해당 의료법 개정안이 재논의됨에 따라 이를 통과시키기 위한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와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간의 격렬한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간무협은 일찍부터 오는 10월 23일 10만 간호조무사 연가투쟁을 계획하고, 홍옥녀 회장을 중심으로 지방 분회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간협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다. 그간 논평 등을 통해 간호조무사협회의 행보에 비판을 가하는 데 그쳤던 것이다.

이에 간협은 협회를 벗어난 장외 투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선 간호사들과 간호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이하 간대협)가 오는 10월 5일 국회 앞에서 해당 의료법 개정안 반대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호 학생을 비롯하여 전국 간호계 종사자들이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집회는 대한간호협회의 도움 없이 간호학생들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대협은 "간호학과 학생대표단이 참여한 이번 총회에서 '전국 간호학생 총궐기 대회'에 대해 투표한 결과, 115개의 대학이 투표에 참여하여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고 설명했다.

간대협 제1대 회장인 김도건 회장은 전국 간호학생 총궐기 선언문을 통해 "이제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왔다"며 "직능이기주의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전문성과 권리를 인정받고,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간대협은 이번 총궐기대회를 통해 단순히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을 반대하는 데서 나아가 바쁜 실습과 학업,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 등 다양한 간호관련 이슈에 대해 간호대학생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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