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체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조마진율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매출이 소폭 증가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조마진율 역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적인 기업 중 조마진율이 상승한 기업은 65개사로 절반에 못미쳐, 업체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파나뉴스가 각 유통업체가 공시한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42개 유통사(제약사 투자 유통업체 및 18일 기준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제외)은 지난해 평균 6.7%의 조마진율을 확보했다.
이는 분석대상 기업들의 전년도 평균인 6.6%에 비해 0.1%p 증가한 수치다.
조마진은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로, 유통업체의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유통업체들이 제약사에서 받는 마진을 감사보고서를 통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매출원가'의 반대개념인 '매출총이익'을 마진으로 인식하고 있다.
매출총이익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해 계산한 것으로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이다.
일부 기업에 따라서는 제약사가 아닌 주변 유통업체에서 구입하는 사례도 있고, 또 법인명의 건물로 입대업을 하는 경우도 매출총이익에 포함돼 있어 해당 지표만으로 제약사에서 받은 유통마진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감사보고서를 통해서 계산한 조마진율이 유통업체가 제약사에서 받는 마진을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제약기업들이 설립한 유통업체나 제약사에 OEM 형태로 생산을 위탁해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마진율이 높게 나타나며, 주력 거래선 의료기관에 납품권을 확보해 對제약사 관계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체들도 비교적 높은 조마진율을 보이는 경향이 높다.
이에 지난해 유통사들의 매출과 총이익, 조마진율을 살펴보면, 우선 142개 유통사의 합산 매출은 25조 3,81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 역시 1조 6,939억으로 전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에따라 조마진율의 경우 6.7%로 전년도 6.5%에 비해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전체적인 조마진율은 상승했지만 실제 전년도에 비해 조마진율을 높게 확보한 기업은 총 65개사로 절반에 못 미쳐, 기업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개별 기업을 살펴보면 대형병원을 주력으로 하는 다림양행이 34.7%로 가장 높은 조마진율을 확보했으며, 해운약품이 32.8%, 영웅약품이 31.3%로 30%대를 넘어섰다.
이어 신우팜이 25%, 지리페가 24.3%, 효성약품이 24%, 이엔팜이 23.3%, 무지개약품이 22.8%, 경일약품이 22.8%로 20%대 넘는 기업은 6개 기업이었다.
명진팜이 19.3%, 비아다빈치가 18.8%, 킹스팜이 18.6%, 우리약품이 18.5%, 녹원메디칼이 18.4%, 디엘팜이 18.3%, 동진팜이 18.2%, 리드팜이 17.9%, 보령약품이 17.8%, 한국메디홀스가 17%, 제이엔티팜이 16.4%, 에이스바이오팜이 16.2%, 서호메디코가 15.4%, 대동팜이 15.4%, 성지약품이 15.4%, 비즈메디코리아가 15.3% 등으로 15%를 넘어섰다.
아울러 남산약품이 13.2%, 도강메디칼이 12%, 동남약품이 11.8%, 제이씨헬스케어가 11.6%, 팜로드, 신영약업, 서준약품, 디벨로바이오가 11.6%, 화이트팜이 11.3%, 동원아이팜이 11.2%, 대전유니온약품이 11%, 성창약품이 10.8%, 한가람약품이 10.2%, 태종약품이 10.1% 등을 기록했다.
반면 비엘헬스케어는 1.7%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대의 조마진율을 보였으며, 서울약업 역시 전년도에 비해 조마진율이 급감하며 1%대인 1.9%의 조마진율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대구부림약품 2%, 비엘팜 2.3%, 원지팜 2.5%, 부림약품 2.5%, 엠제이팜 2.6%, 원일약품 2.8%, 인산엠티에스 2.9% 등으로 비교적 낮은 조마진율 보였다.
이는 조마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주력 거래선과의 관계 나 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 많은 반면, 다소 낮은 기업들은 주로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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