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월 4주차 - 한미사이언스·LG화학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1-27 06:0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월 4주차(1.22~1.26)에도 한미사이언스를 둘러싼 공시는 계속됐다.

3주차에 이뤄졌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수령했고,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최대주주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분리돼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 구도를 나타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지분율 분리에 나서면서 송영숙 회장 측 총 지분율은 63%에서 35%로 크게 감소했다. 오너일가에서 분리된 양측 간 지분율 차이는 6.5%p다.

LG화학이 당뇨 치료제 '제미글로'를 활용한 2제 복합제 품목허가를 승인받으면서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활용한 여러 복합제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한미사이언스, 그룹 오너 간 소송전…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주목
- 한미사이언스 소송전,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 지분 분리로 이어져
-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송영숙 회장 지분율 63%→35%
- LG화학, 제미글로 2제 복합제 '제미메트서방정' 허가
- 보령, 박윤식 사외이사 임기 2년 만에 자진 사임
- 화일약품, 약사법 위반으로 내달부터 제조·수입업무 정지
 

◆ 한미사이언스, 그룹 오너 간 소송전…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주목

한미사이언스는 23일 '주요사항보고서(소송등의제기)'를 통해 이날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원고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故 임성기 회장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지난 12일자 이사희 결의에 기해 발행을 준비 중인 신주 발행을 금지토록 하는 소를 지난 17일 제기했다.

본래 발행 예정이었던 신주는 643만주로, 이를 제3자인 OCI홀딩스에게 유상증자로 배정될 계획이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만7300원으로, 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 규모는 총 2400억원이다.

만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OCI홀딩스는 총 3개 계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율 27%를 확보하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유상증자 방식을 제외한 나머지 2개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한미사이언스 지분율 20%를 확보한 상태다.

한미사이언스는 향후대책에 대해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은 내달 7일 첫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한미사이언스 소송전,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 지분 분리로 이어져

한미사이언스는 24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맺어져있는 특수관계를 해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회사에 대한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내부 이견이 있던 중 최대주주인 송영숙 회장이 임종윤·임종훈 형제 의사에 반해 지난 12일 발행회사 신주발행을 추진하자, 지난 17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따른다.

이 경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1조 제3항에 의해, 임종윤·임종훈과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은 더 이상 송영숙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총 28.42%다. 이 중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10.56%,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9.91%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지분율 분리에 대해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경영권 싸움을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송영숙 회장 지분율 63%→35%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총 지분율이 35%라고 보고 했다.

이는 직전 보고서 63% 대비 28%p(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송영숙 회장 지분율 감소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간에 벌어진 소송에서 비롯됐다.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하면서, 더 이상 특수관계인으로 인정되지 않게 됐다.

송영숙 회장 측 지분율은 35%,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지분율은 28.42%로 양측 간 지분율 차이는 약 6.5%p다.

여기에 OCI홀딩스가 지분율 20%를 쥐고 있다. 다만 올해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와 관련된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에 확정됐기 때문에, OCI홀딩스는 해당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가 없는 상태다.
 

◆ LG화학, 제미글로 2제 복합제 '제미메트서방정 25/750㎎' 허가

LG화학은 26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미메트서방정 25/750㎎'에 대한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 허가를 신청한 지 6개월 만이다.

제미메트서방정은 당뇨 치료제 '제미글로(제미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이 혼합된 복합제다.

이 약은 제미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 보조제로 투여할 수 있다.

LG화학은 기대효과에서 2가지 활용성을 제시했다. 이는 ▲개개 주성분 단일제의 병용 투여로 적절하게 조절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제미글립틴 50mg 단일제, 메트포르민 1500mg에 대한 주성분 함량이 동일한 복합제로 전환해 투여하는 대체요법 ▲메트포르민 단일 요법으로 혈당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요법 등이다.

LG화학은 '2제 이상의 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환자의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당뇨병 환자의 약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미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2제 복합제 제미메트서방정 25/750mg을 향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이달부터 제미글로 제품군을 공동 판매한다.
 

◆ 보령, 박윤식 사외이사 임기 2년 만에 자진 사임

보령은 23일 '사외이사의 선임·해임 또는 중도퇴임에 관한 신고'를 통해 박윤식 사외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23일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박윤식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25일 3년 임기로 보령 사외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이번 자진 사임은 임기 시작 이후 약 2년 만이다.

박윤식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선임 당시 루트로닉 부사장이었으며, 루트로닉 글로벌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보령은 '이후 처음으로 소집되는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화일약품, 약사법 위반으로 내달부터 제조·수입업무 정지

화일약품은 26일 '주요사항보고서(영업정지)'를 통해 자사 품목에 대한 제조·수입 업무정지가 적용된다고 공시했다.

업무정지는 2월 5일부로 일제히 적용되지만, 영업정지 내용은 품목별로 1개월부터 3개월 15일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영업정지사유는 약사법에서 규정된 제조관리의무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다.

화일약품은 향후대책에 대해 '제조정지일자 이전에 제조돼 출하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판매가 가능하므로 최대한 재고를 확보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보유 중인 제품 재고에 대한 판매는 가능하므로, 판매수량 조절을 통해 의료현장 불편을 방지할 계획이며, 정지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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