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수출 확대 전망…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 해외 판로 개척 순항 중
수출 지원 나선 정부, 해외인증 협업 등 범부처 협력 나서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2-28 12:01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제약·바이오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수출 증가에 힘쓰는 중이며, 정부도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다.

일례로 셀트리온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해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28일에는 인플렉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 미국 초도 물량을 선적하며 미국 시장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최근 페루 공공기관 입찰에 성공해 중남미 국가로도 발을 넓히는 중이다. 페루 보건부와 근로자보험공단 입찰에서 트룩시마(리툭시맙)가 낙찰돼 페루 리툭시맙 시장 50% 이상을 확보한 게 사례다.

지난달엔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 병원과 주정부 입찰에서 항암제 입찰에 연이어 성공한 바 있다. 프랑스 공립병원연합 입찰에선 허쥬마(트라스투주맙)와 베그젤마(베바시주맙)가 낙찰됐으며, 이탈리아 주정부 입찰에서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암제 공급 계약을 따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앞세워 외연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국가에서 해당 의약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최근 3개국에서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회사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도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글로벌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펙수클루 출시 때 공언한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과 2027년 100개국 진출 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시점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품목허가 신청을 25개 국가로 늘리고 품목허가 획득도 6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펙수클루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20대 수출 주력품목인 바이오헬스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28일에는 생산능력 확충, 초격차 기술 확보, 통상현안 대응, 금융·마케팅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참석한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 회의'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수출기업을 지원하며 범정부 협업으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망분야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등과 해외인증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보기

셀트리온, 짐펜트라 초도 물량 미국 선적 개시

셀트리온, 짐펜트라 초도 물량 미국 선적 개시

셀트리온이 오늘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초도 물량을 선적하면서 미국 시장 출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고 28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늘부터 3월 초까지 총 3회로 나눠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출하할 예정이며, 해당 물량의 첫 선적분이 항공편을 통해 오늘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한다. 해당 선적분은 수입 통관 및 운송, 도소매상 입고 등 현지 물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중순부터 시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초도 물량은 모두 완제품으로 즉시 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공

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1년 6개월만에 24개국 진출 '쾌거'

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1년 6개월만에 24개국 진출 '쾌거'

대웅제약의 34호 국산신약 '펙수클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출시 1년 6개월만에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에서 시장에 진입했거나,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 2월 현재 펙수클루가 출시된 나라는 한국과 필리핀 등 2개국이다.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중남미 3개국은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현지 출시 준비를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계약을 맺은 6개 나

셀트리온 치료제 3종, 페루 공공기관 수주 성공

셀트리온 치료제 3종, 페루 공공기관 수주 성공

셀트리온이 중남미 주요 국가인 페루에서 공공기관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페루 공공기관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보건부(Centro Nacional de Abastecimiento de Recursos Estratégicos en Salud, CENARES) 입찰에서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 500mg이 낙찰됐다. 또한 근로자보험공단(EsSalud) 입찰에서도 트룩시마 100mg이 낙찰되면서, 셀트리온은 이 두 건의 낙찰을 통해서만 페루 리툭시맙 시장의 5

셀트리온, 유럽 주요국서 항암제 3종 입찰 성과 확대

셀트리온, 유럽 주요국서 항암제 3종 입찰 성과 확대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된 항암제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먼저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개최된 다수의 공립병원연합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GRAPS, GAULoYS 공립병원연합에서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 및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가, GRECAPS, Groupement Niort, Groupement PharmSERA 입찰에서 베그젤마가 각각 낙찰됐다. 해당 5개 공립병원연합은 프랑스 항암제 시장에서 약 10%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