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병원·의대와 소통해보니 의협 주장과 차이 많아"

29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 출연해 의협 대표성 관련 입장 전달
공무원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대표성에 의문 갖게 돼
개원의도 중요하지만, 상급종합병원과 젊은 의사 의견도 중요
전공의 복귀 관련해선 "망설이고 있는 전공의분들 많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2-29 11: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한의사협회가 갖는 의료계 대표성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조규홍 장관은 2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전화연결로 출연해 의협 대표성에 대한 생각을 내놨다.

이날 진행자는 '대통령실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의 대표성을 갖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의료계의 중지를 모아달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의협이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저희가 그동안 지난해부터 의협과 의료현안협의체를 28차례 가지면서 신뢰를 쌓아왔는데, 의대정원 확대 계획이 발표되고 나니 그동안 공감을 표했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과 의료개혁과제에 대해 갑자기 백지화를 요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다음에 전공의분들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있고, 복지부 공무원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화상대로 적합한지 의문을 갖게 됐다"며 "최근에 병원협회 관계자분들, 의대 관계자분들과 소통하다보니 의협 주장과 차이가 많이 났다. 그래서 대표성이 좀 부족하지 않나, 의료계 내 또 다른 단체분들과도 얘기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 상황에서는 의협 의견만으로는 부족하다고도 했다.

조규홍 장관은 "의협은 상대적으로 개원의분들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있다는 판단이 든다. 그렇지만 필수의료 확충과 관련해서는 중증의료, 소아, 분만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개원의분들 목소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급종합병원 목소리도 중요하고, 장래에 우리 의료체계를 짊어지고 갈 젊은 의사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전공의 복귀에 관한 생각도 나왔다.

조규홍 장관은 '전공의들이 많이 돌아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수련병원 통계에 따르면, 27일부터 전공의 근무지 이탈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복귀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아직도 망설이는 전공의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이 복귀 마지막 날이니만큼 전공의 여러분들께서 환자 곁으로 복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오늘까지 복귀하시면 일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복귀하지 않을 시엔 원칙대로 면허와 관련된 행정처분을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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