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11년 연속 매출 성장…견고한 마취·마약성 진통제 지위 유지

50여 년 업력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판 다지는 중
5년간 연평균 20개 신제품 발매
국내 마취·마약성 진통제 시장 점유율 20%
바이파보주, 해외 진출 속도…매출 성장 기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25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하나제약이 지속적인 신제품 발매와 함께 11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제약은 25일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IR 자료에 따르면, 하나제약의 2023년 매출액은 약 2244억5700만 원으로 전년대비 약 6.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0억3100만 원, 당기순이익은 223억3300만 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CAGR +10.46%)를 나타내고 있는 하나제약은 2022년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50여 년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를 향한 성장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하나제약 IR 자료
하나제약의 성장 동력은 다양한 처방의약품에서부터 나온다. 2019년 세비원HCT정, 하나플루캡슐 등 20개, 2020년 히알원점안액, 오메가원연질캡슐 등 36개, 2021년 바이파보주, 람세트프리필드주 등 21개, 2022년 덱스메딘프리믹스주, 테리움정 등 10개, 2023년 루마세이트프리필드주, 시타원정 등 14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개의 신제품을 발매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의 수도 국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제약사별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 수는 종근당이 383개, 하나제약이 376개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하나제약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마취 마취·마약성 진통제 분야다. 하나제약은 해당 분야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20.07%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마취·마약성 진통제의 신규 허가가 제한적이고, 정부의 엄격한 유통·관리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수술 관련 필수 의약품으로 약가 인하에서 제외돼 높은 매출안정성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하나구연산 펜타닐주는 동일성분 시장에서 61.18%, 세보프란 흡입액은 68.98%로 과반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제조권 및 독점권을 확보한 바이파보주의 해외 진출은 매출 증가세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파보주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장점을 가져옴과 동시에 단점을 줄인 진정·수면마취제로, 빠른 약효와 높은 진정효과, 낮은 위험도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제약은 바이파보주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 건설과 함께 동남아 6개국 및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 공급을 준비하며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파보주가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면 매출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제약은 선형 구조의 단점을 보완한 MRI T1 가돌리늄 조영제 'HNP-2006', GRP78 저해 표적항암제 'BOLD-100', 돌발성 통증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박칼정' 등 신약 임상 진행 및 파이프라인 확보도 지속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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