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휴젤이 필러와 보툴리눔톡신을 기반으로 분기 매출 성장을 지속하면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도 자신하고 있다.
7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휴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 분기별 매출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2년 동안 줄곧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 매출 증가 폭에는 분기별 차이가 있으나, 증가 추세가 바뀐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은 2022년 3·4분기에 매출 707억원, 8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23억원, 577억원과 비교해 35.2%, 48.2%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이 회사 지난해 1·2·3·4분기 매출은 644억원, 816억원, 848억원, 8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5%, 27.7%, 19.9%, 4% 늘었다. 지난 1·2분기엔 743억원,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16.9% 증가했다.
이같은 분기 매출 성장 배경엔 필러, 톡신 등 품목 매출 확대가 있다. 특히 필러 매출은 이 회사 분기 매출과 마찬가지로 2022년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분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서와 실적 발표 자료 등에 따르면, 2022년 3·4분기 필러 매출은 221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9.4%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2·3·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9.9%, 42.9%, 41.3%, 13.3% 늘어난 261억원, 305억원, 313억원, 306억원이었다.
올해에도 1분기는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3% 증가했고, 2분기는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다.
톡신도 휴젤 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1·4분기를 제외하면, 2022년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톡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분기 늘었다. 일례로 2022년 3·4분기 톡신 매출은 419억원, 5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9%, 82.1% 증가했다.
지난해 2·3분기와 지난 1분기엔 톡신 매출이 436억원, 454억원, 3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1%, 8.6%, 10.8% 늘어난 수치다. 휴젤은 지난 2분기엔 톡신 매출이 약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휴젤은 분기 매출 성장 흐름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확언할 수 없겠으나, 매출이 감소할 요인이 없다"며 "현재 상황에선 매출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국내 제품명 : 보툴렉스)' 미국 시장 진출은 이같이 예상하는 근거 중 하나다. 지난달 휴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월에 허가한 레티보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며, 미국 파트너기업 베네브(BENEV)와 협력해 현지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무래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다 보니 영업망 같은 걸 갖추기 어려워 베네브 도움을 조금 받는 것"이라며 "휴젤은 호주 및 캐나다에서 축적한 톡신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술 마케팅, 교육 등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 회사는 경쟁사처럼 판매·유통 권리를 파트너사에 모두 위임하는 구조가 아니라, 베네브와 영업·마케팅·교육·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휴젤은 레티보 수출을 통해 3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파트너사와 계약하면서 설정한 목표"라며 "지금 단계에서 수정된 건 없고, 베네브와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 심결(Initial Determination)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미국 수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일부 넘었다.
당시 휴젤은 공시 자료에서 미국 ITC 행정법 판사가 '특정 보툴리눔 톡신 제품 및 그 제조 또는 관련 공정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경우 개정된 1930년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한 사례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예비 심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균주 절취는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며, 올해 10월로 예정된 미국 ITC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까지 법무대리인을 통해 당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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