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서울시 '저당 식생활 실천' 맞손

아동·청소년 건강한 식습관 형성 목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
황규석 회장 "소아 비만은 만병의 근원… 저당 섭취 교육 중요"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9-05 15:24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가 아동·청소년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 등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류 과잉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특별시의사회와 서울시청, 서울특별시교육청, 소비자단체는 4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민 저당 식생활 실천 공동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12~18세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53.4g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48.6g을 초과할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50g보다도 높은 실정이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과체중 포함) 증가 폭은 2017년 22.8%에서 2022년 26.1%로 늘어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아동청소년 비만에 대응하기 위해 전 시민이 저당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 두바이 초콜릿 등 달콤한 유혹에 빠진 아동·청소년들이 단순히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소아 비만은 모든 병의 근원으로,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당류 과다 섭취도 중독으로, 술과 마약 다음으로 중독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문이 분비돼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중독이 되면 끊기 어렵다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황 회장은 "아동·청소년기에 단 것에 중독되면 평생 끊지 못하게 된다"며 "아동·청소년 때부터 '저당 섭취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 소개 및 저당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통해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아이들을 마약과 당뇨로부터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품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의사회, 교육청,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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