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이 인도네시아와 맺은 20년 인연이 중대한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날 대웅은 인니 현지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인도네시아(DBI)가 인도네시아 식약처에서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 내 줄기세포 공장GMP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DBI 줄기세포 공장 개관을 위해 현지를 찾아 "이번 GMP 인증으로 대웅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업계와 함께하는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웅은 2005년 자카르타 지사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과 첫 인연을 맺은 뒤, 윤재승 CVO의 '동반성장' 비전 아래 인도네시아의 ‘이노베이션 파트너’로서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과 인재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고령화 시대' 인니 국민의 건강에 기여할 쾌거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7%를 넘었다. 아울러 고령화로 인해 고관절염, 암, 뇌 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제약업계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웅의 DBI는 화학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일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인도네시아 식약처가 지정한 14개 병원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BI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받았다. 이어 9개월 만에 GMP까지 획득해 인도네시아에 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대웅 관계자는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줄기세포 처리 관련 GMP를 획득한 만큼 바이오 재생의료는 물론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과 사업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에 필요한 3대 요건인 ▲첨단바이오의약품제조업 ▲인체세포등 관리업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대웅은 이를 바탕으로 탯줄 유래 줄기세포, 지방 유래 줄기세포 등 다양한 줄기세포를 도입하고, 엑소좀 및 면역세포까지 파이프 라인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시작한 대웅과 인도네시아의 '동반성장'
대웅과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업계, 인도네시아 국민과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웅은 당시 자카르타에 지사를 설립하며 '인도네시아와의 동반 성장'을 기약했다.
이 회사는 2012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하며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하고, 2017년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시밀러 '에포디온'을 허가받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에포디온은 신장 투석을 하는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 환자를 위한 빈혈 치료제로, 현지에서 생산·판매해 인도네시아 바이오의약품 경쟁력 강화로 인정받았다.
대웅은 이를 계기로 2017년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식약처에서 최우수 바이오제약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국산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인도네시아에 도입하고, 서방형·복합형·축소형 등 차별화된 제제 기술을 적용해 순환기·내분비·소화기·감염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대웅은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현지 임상시험을 전개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우수한 효능과 품질이 입증된 50종 의상의 의약품을 개발해 인도네시아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2일 행사에 인니 보건부 장관, 식약처장 등 대거 참석
이 회사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에 위치한 DBI 줄기세포 공장의 GMP 인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인도네시아의 타루나 이크라르(Taruna Ikrar) 식약처장, 보건부 단테 삭소느 하르부워노(Dante Saksono Harbuwono)차관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박수덕 주인니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를 포함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타루나 이크라르 인도네시아 식약처장은 "우리는 오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생산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의 과학자들은 대웅의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첨단 의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은 이노베이션 파트너로서 인도네시아의 제약바이오 산업과 동반성장하고자 한다"라며, "최첨단 줄기세포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모두 접목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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