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0월 5주차 - 유한양행·한미사이언스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02 05:5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0월 5주차(10.28~11.1)에는 유한양행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2건 이상 신규 임상을 추진한다. 매출액은 연평균 10% 이상 늘려나가겠다는 포부다.

한미사이언스 임총이 오는 28일 열리는 상황에서 신동국 회장이 수원지법에 한미사이언스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제기했다. 경영권 분쟁을 다루는 임총이니 만큼, 주주명부 열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고된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신동국 회장을 비롯한 3자 연합을 지지한다는 선언문을 공개했다.

씨티씨바이오도 오는 12월 열리는 임총에서 경영권 관련 분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는 사내이사 2인을 선임해 경영권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유한양행, 향후 3년간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목표 설정
- 한미사이언스, 임총 앞두고 신동국 회장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제기
- 씨티씨바이오, 12월 임총 연다…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분쟁 주목
- 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백신 'GBP410' 국내 3상 신청
- 대웅, 계열사 대웅개발 사업 확대 위한 600억원 유상증자 참여
- 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 현금배당 통해 300억원 확보
- 한국유니온제약, 유상증자 제3자배정 대상자 변경
- 한국유니온제약, 백병하 대표 횡령 고소 취하
- 한국유니온제약, 상정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조사 연장…거래정지 지속
- SK바이오팜, 美에 뇌전증 신약 1124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 SK케미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추가 물량 공급
- 바이젠셀,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1/2a상 자진 조기 종료
- 광동제약, 내년 4월 식품공장 C라인 재가동 목표…화재 2년 3개월 만
 

◆ 유한양행, 향후 3년간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목표 설정

유한양행은 31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을 실현하겠다고 공시했다.

유한양행이 공시를 통해 공개한 계획서 명칭은 '2024 유한양행 기업가치 제고 계획(Value-up Program)'이다.

이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과거 10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이 6.7%였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였다. 또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율 8%를 달성했다.

이에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3년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6.7%였던 매출액 CAGR은 향후 3년 동안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ROE는 8% 이상을 달성한다.

또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2개 이상 신규 임상 등을 목표로 R&D 혁신을 추진한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주주환원율을 3년 평균 30%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또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DPS)을 총 30% 이상 증액하고, 자사주 1%를 소각한다.

계획서 관련 자료는 유한양행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세부사항은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유한양행은 '주요 내용은 향후 경영환경 및 제반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미사이언스, 임총 앞두고 신동국 회장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제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을 통해 이날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서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동국 회장 외 2명은 지난 24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이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측이 요구하는 것은 10월 22일 기준 채무자 주주명부를 열람하고 등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등사는 사진촬영 및 엑세파일 등 컴퓨터 파일의 USB 매체를 이용한 복사를 포함한다.

또 채무자가 해당 의무를 위반할 경우 채권자에게 이행완료일까지 위반일수 1일당 금 2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도 신청 취지에 담겼다.

한미사이언스는 '당사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미사이언스는 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해당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국 회장을 비롯한 3자 연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 씨티씨바이오, 12월 임총 연다…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분쟁 주목

씨티씨(CTC)바이오는 31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12월 19일 오전 9시 강원도 홍천군 소재 씨티씨바이오 관리동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임총에서 다뤄지는 안건은 사내이사 2명 선임의 건이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이사,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이다. 이들은 파마리서치가 제안했다.

씨티씨바이오 이사회는 지난 6월말 기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만일 임총에서 안건이 의결돼 파마리서치측 인사 2명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 간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중 오성창 사내이사는 지난 2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내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판결에 따라 관련 소송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사내이로서의 직무를 집행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로,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총 지분율은 지난 6월 기준 18.32%다.

뒤이어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이 11.97%,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8.7%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가 보유 중인 총 지분율은 같은 기간 기준 48.46%다.
 

◆ 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백신 'GBP410' 국내 3상 신청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1가 폐렴구균백신 'GBP410'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3상은 건강한 영·유아 및 소아 1630명을 대상으로 21가 폐렴구균백신 4회 접종 후 기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다국가, 무작위 배정, 수정 이중 눈가림, 활성 대조, 평행 비교 임상이다.

목표 적응증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해 생기는 폐렴구균 질환 예방'이다.

회사측은 '사람에서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21개 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함에 따라 폐렴구균 질병에 대해 더 넓은 범위의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21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 대웅, 계열사 대웅개발 사업 확대 위한 600억원 유상증자 참여

대웅은 11월 1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통해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 계열사 대웅개발 사업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600억원, 이에 따른 취득 주식 수는 1200만주다. 대웅은 대웅개발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 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 현금배당 통해 300억원 확보

대웅은 1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비상장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만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300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에서 전액출자한 자회사다. 이에 배당금 전액 300억원은 대웅에서 수령할 예정이다.
 

◆ 한국유니온제약, 유상증자 제3자배정 대상자 변경

한국유니온제약은 28일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 정정을 통해 제3자배정 대상자가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에서 한바이오셀 주식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또 같은 날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 결정)' 정정을 통해 발행 대상자가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1호에서 '이노코어 오스트레일리아(INNOCORE AUSTRALIA PTY LTD)'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은 양태현 전 한국유니온제약 공동대표가 대표조합원으로 있는 법인이다.

양태현 전 공동대표는 공동대표로 있을 당시 해당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발행을 추진했으나, 지난 18일 해임됐다. 이번 대상자 변경은 해임 이후 이뤄졌다.
 

◆ 한국유니온제약, 백병하 대표 횡령 고소 취하

한국유니온제약은 28일 '횡령·배임 혐의발생' 정정을 통해 사업기관에 백병하 대표 고소취하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회사는 양태현 당시 공동대표와 함께 지난 11일 백병하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고소인에서 제외됐으나, 양태현 전 공동대표 1인으로 고소인이 좁혀진 상태에서 고소는 그대로 유지된다.
 

◆ 한국유니온제약, 상정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조사 연장…거래정지 지속

한국유니온제약은 1일 '기타시장 안내'를 통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이 연장됐음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 중지 조치도 지속된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 중이며,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사기간을 15영업일 연장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한국유니온제약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 결정 기한은 오는 22일로 연기됐다. 거래소는 매매거래정지 지속 또는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 SK바이오팜, 美에 뇌전증 신약 1124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SK바이오팜은 30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현지 법인 자회사 SK Life Science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124억원으로, 최근 연결기준 매출액 3549억원 대비 31.7%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로부터 2025년 3월 15일까지다.

SK바이오팜이 SK Life Science와 엑스코프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4번째다.
 

◆ SK케미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추가 물량 공급

SK케미칼은 28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긴급사용승인 획득은 지난 9월 30일에 이어 2번째다. 앞서 SK케미칼은 초도 물량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승인은 추가 신청 물량에 대한 건이다.

SK케미칼은 추가 신청 물량에 대한 승인을 지난 15일에 신청했으며, 약 2주 만에 승인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종속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 바이젠셀,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1/2a상 자진 조기 종료

바이젠셀은 28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VM-GD' 1/2a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자진 취하하고 조기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바이젠셀은 '기존 공정보다 높은 생산 효율성과 원가절감이 가능한 신공정법 적용, 새로운 임상시험을 위해 해당 임상시험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며 '추후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임상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은 표준치료가 없는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임상시험용의약품(VM-001)투여에 따른 안전성, 내약성 및 약력학적 평가를 위한 24주, 단회 및 반복투여, 단계적 증량, 제1/2a상 임상으로, 2020년 11월말 승인됐다. 이는 2021년 8월 상장 전 시점이다.

임상은 승인된 이후 약 4년간 진행됐다. 목표 시험대상자 수는 최소 12명에서 최대 24명이었다.
 

◆ 광동제약, 내년 4월 식품공장 C라인 재가동 목표…화재 2년 3개월 만

광동제약은 30일 '생산중단' 정정을 통해 식품공장 C라인 생산재개 목표일을 내년 4월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월 식품공장 화재로 인해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C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은 같은 해 1월 중에 생산이 재개된 바 있다.

당시 광동제약은 C라인에 대해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조사결과에 따른 복구일정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생산재개 목표일이 제시된 것은 1년 10개월 만이다. 목표대로 내년 4월에 생산이 재개될 경우 화재가 발생한 지 2년 3개월 만이 된다.

광동제약은 향후 설비 복구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라인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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