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부터 윤석열 탄핵까지…제약·바이오 시가총액 변화 주목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령 발표
계엄령 및 탄핵 관련 이슈에 제약 업종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소폭 등락 
헌법재판소, 4월 4일 윤석열 파면 주문
시가총액 다소 감소했으나 추세로 볼 때 다음 주 반등 가능성 있어
업계 관계자, 정치적 영향은 적지만 신약개발 지원 등 향후 정책 방향 예의주시 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07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시가총액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선포 이후 최종 파면까지 증감을 거듭하면서 일정 수준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파면 이후 의정갈등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켰던 당시, 증권가 등에서는 한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수십조원이 증발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와 달리 제약·바이오 상장사 시가총액은 계엄 사태 영향 속에서도 비교적 소폭 변화만 나타났고, 전반적인 시세 흐름은 유지됐다.
6일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의 업종별 시가총액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계엄 사태 및 윤석열 탄핵 타임라인 전후 코스피·코스닥 제약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확인한 결과, 계엄령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부터 조금씩 코스피 제약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12월 9일 코스피 136조9373억원, 코스닥 50조9573억원으로 코스피·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날 윤석열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후 다시 코스피와 코스닥 제약기업 모두 반등, 주말이었던 12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16일까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후 다음날 소폭 감소했으나 비슷한 수준의 시총이 유지됐다.

이어 올해 1월 15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체포가 이뤄지면서 등락이 이어졌고, 시가총액이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 보였으나, 3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면서 시가총액은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4월 1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일을 4일 오전 11시로 결론을 내리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 4일 파면이 결정된 후, 코스피 시가총액은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탄핵 타임라인에서 파면에 긍정적인 발표가 난 이후 시가총액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흐름으로 볼 때 이번 주 제약바이오 시가총액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파면과 관련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약회사 입장에서 보면 이번 정치 상황이 시가총액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다만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방안 등의 부분에서 기존 정부와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정치인이 바이오 육성, 미래산업 지원 등을 외치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거나 시행되는 것은 지켜봐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의정갈등이 제약·바이오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쳐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 의정갈등을 야기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은 제약·바이오 영업활동에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다만 제약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가 의정갈등의 방향을 어떻게 조정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며 "기존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에 대한 추진력이 약화될 지, 강화될 지 섣불리 단정지을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함에 따라 이로 인한 영향도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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