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보내고 GSK 품은 SK바이오사이언스, 전화위복 되나

지난해 말 MSD 백신 4종 계약 종료 후 연초 GSK 백신 5종 계약 체결
매출 공백 우려 해소…연매출 235억 규모서 300억 규모로 매출 증가 가능성도

허** 기자 (sk***@medi****.com)2021-01-06 12:01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MSD 백신 4종을 떠나보낸 SK바이오사이언스가 GSK 백신 5종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진행하며, 매출 공백을 상쇄할 전망이다.
 
새롭게 계약을 맺은 백신 5종의 총 매출 규모가 기존 MSD 백신 4종의 매출을 상회하는 만큼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가능성도 열렸다.
 
6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GSK와 주요 백신에 대한 공동판매계약(Co-Promotion and Distribu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백신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1440', ▲홍역·이하선염·풍진 백신 '프리오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등 5종이며, '서바릭스'는 영유아 포함 전체 시장의 판매를, 나머지 4종은 성인 시장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GSK는 해당 백신의 영유아 시장에 자체 영업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판매를 통해 성인 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말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MSD의 백신 4종의 판매계약이 종료됐다는 점이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A형간염 백신 '박타' ▲홍역·풍진 백신 'MMR2'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 등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MSD의 백신 7종의 국내 유통 및 판매가 모두 HK이노엔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앞선 백신 4종을 떠나보냈다.
 
이에 2개월여 만에 5종의 백신의 코프로모션을 다시 진행하며, 앞선 매출 공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로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되는 백신 5종의 매출은 아이큐비아 기준 2019년 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당초 MSD 백신 4종의 2019년 매출은 235억원 가량이었다.
 
즉 코프모션으로 담당하는 영역 등의 차이가 있는만큼 235억원과 300억원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매출 총 규모 자체는 새로운 계약이 기존 계약을 넘어서는 것.
 
결국 이번 코프로모션에 따라 기존의 매출 공백을 넘어서 상품 매출의 증가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자체 개발 백신과 공동판매 백신을 다양하게 확보해 백신 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인 만큼 향후 행보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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