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갈증있는 노바티스‥'렉비오'로 고지혈증 시장 재편할까?

'렉비오' 1년에 2회 투약‥LDL-C 낮추는 효과 및 편의성으로 시장 빠르게 선점 예상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02-24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1년에 두 번. 만성질환인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데 1년에 단 두 번의 투약이면 된다. 

노바티스는 이 부분을 내세워 '렉비오(Leqvio, 인클리시란)'에 대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렉비오는 최초의 RNA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렉비오는 LDL-C를 추가로 낮출 필요가 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또는 이형접합 가족성 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의 식이요법 및 스타틴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됐다. 

GlobalData는 렉비오가 2027년까지 25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예견했다. 경쟁 제품이자 PCSK9 억제제 암젠의 '레파타'와 사노피의 '프랄런트'는 2027년에 각각 22억 달러와 7억 1,6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이 렉비오에 큰 기대를 건 이유는 단연 '투약 편의성' 때문이었다. 

레파타와 프랄런트가 2주 또는 매월 1회씩 투여된다면, 렉비오는 피하주사로 첫 투여 후 3개월 뒤에 투여, 그 이후부터는 6개월마다 투여한다. 결과적으로는 1년에 2회만 투여하면 된다. 

레파타와 프랄런트는 환자가 집에서 자가 주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면 렉비오는 의료 전문가가 있는 병원에서 투여해야 한다. 다만 1년에 단 두 번 병원에 방문하는 것은 그만큼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노바티스는 렉비오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환자들의 낮은 '순응도'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레파타와 프랄런트는 높은 출시 가격 등으로 인해 초기 상업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암젠과 사노피 모두 출시 당시 약 14,000달러였던 가격을 연간 5,850달러로 인하했다. 

노바티스는 리베이트 할인 전 렉비오의 가격을 연 6,500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렉비오도 심혈관계 사건과 관련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앞서 PCSK9 억제제들도 심혈관계 관련 사건을 줄일 수 있다는 데이터를 제시해야 했다. 

노바티스는 렉비오의 심혈관계 이점을 측정하는 임상연구의 예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ORION-4 연구는 2026년이 돼서야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렉비오의 가격과 편의성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용도에 있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LDL-C 수치가 높은 ASCVD 또는 HeFH 환자 3,4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ORION-9, ORION-10, ORION-11 연구에서 렉비오는 LDL-C를 평균 50% 이상 줄였다. 

한편, 레파타는 2015년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목적으로 FDA 승인을 받았고, 2년 뒤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용도로 허가받았다. 레파타는 지난해 1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2020년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프랄런트는 2015년 FDA로부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2019년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승인됐다. 프랄런트는 지난해 3억 8,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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