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세포' 축적 메커니즘 밝혀져

'PD-L1 증가로 노화세포 제거하는 면역기능 방해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2-11-03 09:30

日 연구팀, 암면역요법제 투여로 노화세포 감소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지방성 간염이나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진 노화세포가 노화로 장기에 축적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기능이 'PD-L1'이라는 특정 단백질의 증가로 방해받아 노화세포가 축적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PD-L1과 면역세포인 'PD-1의 결합을 방해하는 암면역요법제 '옵디보'를 간염에 걸린 쥐에 투여하자, 노화세포의 축적이 억제되고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3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불필요한 세포를 공격해 제거해야 하는 면역기능이 노화세포 축적 시 작용하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쥐로부터 채취한 노화세포와 사람의 세포로부터 인공적으로 만든 노화세포를 이용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물질 유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각각의 노화세포 10% 가량에는 표면에 PD-L1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이 PD-1과 결합하면 면역작용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에 노화세포가 잘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쥐의 폐와 간, 신장에서 조사하자, PD-L1이 있는 노화세포의 양은 나이든 쥐가 젊은 쥐보다 10배 정도 증가해 있었다.
 
한편 암세포에도 PD-L1이 있기 때문에 PD-L1과 PD-1의 결합을 방해하는 약물이 암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나이든 쥐에 이 약물을 투여하자, 폐와 간, 신장의 노화세포가 각각 3분의 1로 줄고 근력 회복과 간기능 개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에 암면역요법제를 사용하면 노화에 따른 질병 개선 및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용법과 용량에 대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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