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 일방통행…의료계 투쟁 선언 잇따라

의협 대의원회 "총력 대응" 울산시의사회 "강력 투쟁"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신뢰 져버린 정부, 강행 저지 총동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0-16 11:5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의료계 곳곳에서 투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의료계에서는 총력 대응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14일 운영위원회 긴급회의 결과를 공유하며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의원회는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했다는 연이은 언론보도가 가짜 뉴스가 아닌 정권 차원 결정으로 인식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대의원회는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사협회와 모든 회원은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보건복지부와 의협에는 불신 해결을 위해 절차에 따른 협의에 적극 나설 것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의사회도 곳곳에서 성명을 통해 힘을 싣고 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신뢰를 져버린 정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내부 반대를 무릅쓰고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해 온 의료계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란 입장이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 일말의 기대마저 무너질 것"이라며 "일방적 정책발표 강행을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광역시의사회도 "전문가인 의료계를 패싱하고 정치적 목적으로만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한다면 의협을 중심으로 직역을 막론한 의사가 뭉쳐 단일대오로 강력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시의사회도 "지역 이기주의와 호도된 여론 등에서 비롯된 정부와 정치권 대응 방식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근본적 의료 개혁 노력 없이 무책임하게 의대 증원을 밀어붙인다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의협 회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각각 대응에 나섰다.

의협 35대 회장을 역임한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는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제안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관련 토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대통령실 담당수석과 주 대표가 의대정원 확대 관련 일대일 공개토론을 하자는 주장이다.

박인숙 전 의원은 오는 17일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보도가 사실이라면 의사들의 통 큰 결정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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