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이어 로슈까지…엔비디아, AI 신약개발서 영향력 확대

제넨텍, 엔비비아 저분자·단백질 분석 AI 플랫폼 활용 발표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파트너십 더욱 활발해질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22 12: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신약개발 영역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GSK에 이어 로슈 그룹 계열사인 제넥텍과 최근 AI 신약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다.  

이를 통해 제넨텍은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통해 초기 임상 파이프라인에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22일 제넨텍은 자사 AI 연구 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연구 협력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제넨텍은 현재 신약개발 과정에서 자체적인 머신러닝(ML) 알고리즘 및 모델을 적용한 후보물질 발굴 중에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팅 및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엔비디아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잘 알려진 기업. 회사는 헬스케어 업계에 제공하기 위한 클라라(Clara) AI 솔루션도 구축해놓은 상태다. 

특히 바이오네모(BioNemo)로 대표되는 생물학 분야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저분자와 단백질에 대한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한다. 신약개발 전문가들은 이 생성형 AI를 사용함으로써 신약 후보 식별과 최적화를 가속화한다. 

회사에 의하면 신약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리는데다 후보물질을 상용화까지 성공하는 비율은 약 10%에 그치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하는 생성형 AI는 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도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 

실제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인 에보자인은 바이오네모를 활용해 올해 1월 질병 치료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신규 단백질을 발굴해냈다. 

머신러닝이 천문학적 숫자의 단백질 서열을 탐색한 뒤 가장 유용한 서열을 효율적으로 식별하기에 가능했다는 설명. 

이에 글로벌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간 협력은 그간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로슈는 암 특화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와 전자 분석 전문 기업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을 인수해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바티스와 세계적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9년 협력을 맺은 것도 한 사례다. 

노바티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 가속화를 이루고자 노바티스 AI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했다.  

GSK도 엔비디아와 전략적 연구 협력 관계를 맺고,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팅 및 소프트웨어를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AI 기술을 도입하거나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신약개발에 속속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7726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매년 45.7%씩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40억350만 달러(약 5조7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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