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수익성 하락세…매출 상하위권 전반에서 나타나

92개사 올 1분기 영업이익률 6.79%…1만원 팔아 679원 수익
전년 동기 대비 2.48%p 감소…2022년 10% 이후 계속 줄어
영업이익률 부진 업체 55곳…매출 상위권 다수도 이익률↓
대다수 전년 비슷…SK바이오팜·이수앱지스, 이익률 상승 두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5-20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매출 증가에도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매출 상위권에서도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 등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19일 메디파나뉴스가 92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2024년도 1분기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8조6052억원, 총 영업이익은 5847억원으로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6.79%로 확인됐다. 매출 1만원 당 679원을 남긴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 총 매출액 7조7451억원, 총 영업이익 7180억원에 따른 영업이익률 9.27% 대비 2.48%p(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늘어난 데 반해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9% 이상에서 7% 이하로 떨어졌다.

앞서 분석·발표된 메디파나뉴스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영업이익률 감소·하향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업체 수로 보면 영업이익률이 늘어난 경우는 37곳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경우는 40곳, 적자가 지속된 경우는 15곳으로 총 55개 업체가 영업이익률에서 부진을 나타냈다.
이같은 영업이익률 감소는 매출액 상하위권 여부를 막론하고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매출액 10위권 이내 업체 중에서도 한미약품·대웅제약·HK이노엔 등 3개사만 영업이익률이 증가했고, 이를 제외한 7개 업체는 모두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매출 2위인 셀트리온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0.53%에서 올해 1분기 2.09%로 28.44%p가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인 업체는 상당수가 매출액 하위권에 몰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아제약과 파마리서치, 휴젤 등이 3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어 휴메딕스, 유나이티드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한약품 등도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거두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다.

10% 이상 이익영업률을 보인 업체는 이수앱지스, 고려제약, 한미약품, 신일제약, 유바이오로직스,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유유제약, 하나제약, 환인제약, 중앙백신, 옵투스제약, JW신약, 위더스제약, 그린생명과학, 동국제약 등이다.

영업이익률 상위권 중 이수앱지스(+58.3%p), 유바이오로직스(+18.8%p), 그린생명과학(38.1%p) 등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면서 10% 이상 상위권으로 진입한 사례다. 반면 셀트리온(-28.4%)은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져 2.1%를 기록, 상위권에서 빠졌다.

이어 영업이익률 0% 이상부터 10% 미만까지 범주에는 대원제약 등 총 41개 업체가 포함됐다. 대웅제약, 종근당, HK이노엔, 보령, 광동제약,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 매출 10위권 업체 다수도 이 범주에 들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높은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46.3%p 늘어나, 적자구조에서 영업이익률 9%대 업체로 변화됐다. 종근당바이오(+15.3%p)도 적자에서 벗어나 7%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일동제약 역시 10%p 이상 높아져 0.06% 영업이익률을 기록, 해당 순위권 끝에 합류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인,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28곳이었다. 대화제약, 알피바이오, 제일약품, 명문제약, 비씨월드제약, 알리코제약, 폴라리스AI파마, 대성미생물, 동아에스티, 지씨셀, 파미셀, 바이넥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을 내다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지속인 업체 중 경동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코오롱생명과학, 삼성제약 등은 영업적자가 이어지긴 했지만 영업손실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00%가 넘는 영업손실률을 이어갔다. 특히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손실률이 올해 700%를 넘어 77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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