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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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거대한 사업 규모를 가진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매출 3조6946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크게 CDMO(위탁개발생산,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 바이오의약품 개발·상업화는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추가된 것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단연 CDMO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사업 부문 별 매출을 살펴보면 명확하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록한 매출 3조6946억원 중 CDMO 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제품 및 서비스를 통틀어 전체 매출의 72.4%(제품 등 2조3956억원, 서비스 2787억원. 총 2조6743억원)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은 크게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 및 세포주 개발, 공정, 제형, 분석법 등 세포주 개발~초기 임상까지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사업으로 나뉘어진다.
이 가운데 CMO는 1공장부터 4공장까지 통틀어 상업용 생산설비 60만리터와 임상용 생산설비 4000리터 등 총 60.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현재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규모에 따른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제6~8공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 시 전체 생산능력은 132.4만리터까지 증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UCB와 3819억원 규모 계약을 시작으로 MSD와 각각 928억원, 1546억원 규모의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어 5월에는 일라이 릴리와 2562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체결했으며, 6월에는 박스터와 2341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 등을 통해 알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 중에는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슨, 머크, 애브비, 로슈,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톱 제약사 중 상당수가 존재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높은 품질 등이 고객에게 꾸준한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회사는 이런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제5공장 완공 등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MO 중심 서비스에서 CDO 서비스, mRNA, ADC 치료제 생산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일례로 자체 개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 개발,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 디벨로픽(DEVELOPICK™) 공개 등 CDO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빠르게 부상하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공장 내 mRNA 생산시설 증설하고 2022년 4월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준비를 마친 바 있다.
또한 최근 리가켐바이오와 ADC 개발을 위한 CDO 계약을 체결하거나 Samsung Lifescience fund를 통해 아라리스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 등 ADC 요소기술을 갖춘 업체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발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1%, 1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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