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 美 ADA서 비만·당뇨 치료제 'PG-102' 임상 결과 발표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06-24 07:14

㈜프로젠(대표이사 김종균)은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차세대 이중 타겟 비만·당뇨 치료제 'PG-102'의 비임상 및 초기 임상 결과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작년 학회에서 주목받았던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GLP-1/GIP/GCG 수용체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보다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를 비임상 동물 모델에서 보여주었다. 또한 임상 1a상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 월 제형 가능성까지 확인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상을 비롯한 후속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대한 이중 작용제로서,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여주었다"면서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레타트루타이드가 각각 최대 1.8%, 2.5%, 2.5%의 당화혈색소 감소를 보인 반면에, PG-102는 단기간에 저혈당 이슈 없이 5.2%의 감소로 정상 범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마우스의 췌장 조직을 분석한 결과, 'PG-102'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에 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수를 3배 이상 많이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의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에서 포도당 흡수를 평가한 결과, 'PG-102'는 근육세포에서 레타트루타이드 대비 약 1.5배, 지방세포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대비 각각 2.8배, 1.5배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PG-102'의 탁월한 혈당조절 약효가 췌장의 베타 세포 보호 및 근육/지방 조직에서의 효과적인 당 흡수 촉진에 따른 것임을 확인한 결과이다.

특히, 기존의 GLP-1 유사체 약물들이 인슐린 분비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유도를 통해 증상을 완화(Care)했다면, 'PG-102'는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췌장 베타 세포의 파괴를 막아 질병의 치유(Cure)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이다.

또한, 프로젠은 'PG-102'의 단회투여 용량증량(Single Ascending Dose, SAD)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하였다. 'PG-102'는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여주었으며, 같은 임상 단계에서 경쟁약물들의 위장관 부작용 발생빈도 대비 차별화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였다. 임상 1a상과 비임상 연구결과의 약동학/약력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PG-102'의 격주 및 월 단위 투여 제형 개발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이사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대한 활성 비율을 최적화한 'PG-102'의 차별점과 우수성을 비임상 및 초기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상의 신속한 마무리와 임상 2상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비만·당뇨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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