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新용어 공식 발표

'C형 간염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 위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둬 
28개국에서 500편 초록 접수…다양한 임상연구 발표
The Liver Week 2024 연례 학술대회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6-28 15:24


[메디파나뉴스= 김원정 기자] The Liver Week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대한간학회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성명 및 공식적인 한글 용어를 공표했다. 또 대한간학회 주요 역점 사업인 'C형 간염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의 마지막 단계인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대한간학회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4' 둘째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발표에 대한 기자브리핑을 진행했다.
 
◆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공식적인 한글 용어 공표
 
The Liver Week 2024 연례학술대회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성명 및 공식적인 한글 용어가 발표됐다.

기자간담회에서 대한간학회 지방간연구회 회장인 장병국 교수(사진, 계명의대)는 "지난 수십년 동안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과 비알코올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이라는 질병명은 간장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음주량을 기준으로 한 진단기준으로 대사기능 장애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며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에 "국제적으로 배제적 진단 기준을 대체하고, 부정적 뉘앙스를 줄 수 있는 'fatty'라는 표현을 대체해 2020년 대사 이상에 집중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MAFLD)', 2021년말 Steatotic liver disease(SLD) 및 그 하위 유형으로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MASLD) 용어 사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장병국 교수는 "대한간학회도 이러한 국제적으로 통일되고 정확한 명명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방간질환에 대한 새로운 용어를 정립하기 위해 올해 2월 지방간질환 질병명 개정위원회를 출범했다. 개정위원회는 광범위한 논의와 수정 끝에 2024년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 임상 진료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의 추가 의견청취를 거쳐 대한간학회 이사회로부터 추인을 받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代謝異常脂肪肝疾病)'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용어를 채택함으로써 질병 이해를 증진시키고 간 질환과 맞서 싸우는 통일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또 이런 신중하고도 상호협력적인 전환과정을 통해 진행된 새로운 용어가 향후 환자를 배려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 'C형 간명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 위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둬

기자간담회에서 대한간학회 김인희 의료정책이사(전북의대)는 '간질환 관련 주요 정책연구 용역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김인희 의료정책이사<사진>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 후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간질환을 초래한다"며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어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대-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 1위로서 원인 질환 중 B형 간염이 61%, C형 간염이 15%를 차지했다. WHO에서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간염(B형, C형) 퇴치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인증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러스 간염(B형, C형)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C형 간염 선별 검사 도입은 대한간학회에서 최근 계속 노력해오고 있는 주요 역점사업"이라며 "여러 연구를 통해서 신형 감염 국가검진 도입했을 때 신형 간염 관련 사망률을 낮추고, 간세포암 비대성 간경변증 간이식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정 영향 분석을 했을 때도 55-65세 인구에서 선별 검사를 일반검사로 하면, 12년이 경과하는 시점부터는 절감금액이 투입된 검사비용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제성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인희 의료정책이사는 "이 사업이 지금 많은 과정을 통과했고, 마지막 단계인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7월 3일로 예정돼 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The Liver Week 2024, 총 28개국에서 500편 초록 접수…다양한 임상연구 발표
10번째를 맞은 The Liver Week 2024는 '간질환 연구와 실전의 정밀 의학을 향해(Towards Precision Medicine in Practice and Research of Hepatology)' 주제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다.

'The Liver Week 2024'에는 한국을 비롯한 총 28개국에서 500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195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195명이 등록을 마쳐 국제학회로서 입지를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최신 임상연구들이 발표돼 주목된다.

기자간담회에서 한림대 김정희 교수<사진>는 The Liver Week(TLW) 2024 주요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과 심장대사 위험인자의 개수 및 종단적 변화를 정확하게 식별하면 이와 관련한 심혈관 합병증 평가 및 관리가 용이해질 수 있어 이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소개했다.

또 "부산의대 허정 교수를 포함한 18개국이 참여한 다국적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시험인 EMERALD-1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며 "더발루맙/베바시주맙과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동시에 치료하는 환자에서 위약과 경동맥화학색전술로 치료한 환자에서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 이점이 보고돼 진행된 간세포암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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