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제조정지 처분 '클로본스' 재승인 절차로 가닥

항혈소판제 클로본스 생동성 시험 허가 받아 진행
클로피도그렐 제네릭, 올 초 제조정지 행정처분 이후 재진입
제네릭사 100여개 넘게 허가 받아 레드오션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11 11:40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대웅바이오가 제조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제네릭 '클로본스'의 재승인 절차를 추진한다.

10일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대웅바이오는 '클로본스'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평가를 위한 국내 임상시험을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클로본스와 한독 플라빅스 75mg의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위한 건강한 시험 대상자에서의 공개, 무작위배정, 공복, 단회 경구투여, 2군, 4기, 반복교차에 대한 임상 시험이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클로본스에 대한 제조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이후에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을 재진입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클로본스 제품명은 그대로 사용할 지 변경할 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생동성 시험 시행 기간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목표 시험 대상자 수는 60명이다. 대상 적응증은 허혈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말초동맥성 질환이 있는 성인에서 죽상동맥경화성 등이다. 

대웅바이오는 플라빅스 제네릭인 클로본스를 2006년 허가 받아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고, 올해는 품질부적합과 관련해 제조업무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해당 기간은 지난 7월 29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다. 

이로 인해 생산 실적도 지난해 크게 감소했다. 식약처 공개 정보에 따르면 클로본스 생산실적은 2019년 45억원에서 2022년 81억원까지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웅바이오는 생동성 시험을 거쳐 플라빅스 제네릭의 추가 허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클로본스의 생산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회수 이슈 등 문제를 딛고 다시 재진입에 나서는 것이다. 재진입 시점은 행정처분이 종료되는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빅스는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가 개발한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출시됐다. 2006년부터는 한독이 생산하고 있으며 사노피와 GC녹십자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100여개가 넘는 제네릭 제품이 진입해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혈소판제 시장 규모는 4500억원 정도다. 이 중에 플라빅스가 1100억원 정도를 기록했으며,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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