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주춤에도 연 매출 증가세 이어질 듯

자회사 북경한미,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3분기 매출 3502억·영업익 482억원 전망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외형성장 방향은 지속"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0-11 11:53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북경한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등으로 인해 주춤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 매출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회사 및 SK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02억원, 영업이익은 4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6.3%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 3781억원, 영업이익 581억원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0.3%, 75.3%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과 '로수젯' 등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여름 휴가철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748억원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8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내 홍수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한미정밀화학 매출액은 18.5% 증가한 256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예정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마진 제품의 성장으로 인해 외형 성장을 동반한 수익성 개선 방향은 변함 없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 몇 년 간 이어진 매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외형 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 5756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3% 상승한 24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으로는 자회사도 일제히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상승한 1조1461억원으로 전망되며, 북경한미는 6.2% 증가, 한미정밀화학은 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미약품 주요 제품의 2분기 매출은 국내 원외처방 조제액 기준으로 '로수젯' 511억원, '아모잘탄 패밀리' 362억원, '에소메졸 패밀리' 155억원, '한미탐스·오디' 112억원 등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은 3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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