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맞교환 성공적…4분기 주목

동아에스티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 전년比 두 자릿수 증가
'정재훈 사장' 선임 후 첫 성적…실적 개선할 것으로 기대받아
동아쏘시오그룹, '김민영 사장' 그룹 성장 이끌 것으로 기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DMB-3115' 매출로 성과 여부 확인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1-05 05:58

(사진 왼쪽부터)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시험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정 사장이 올해 4분기도 동아쏘시오그룹 기대를 충족할지 주목된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 과정에서 역할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 성과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통해 확인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사업회사 동아에스티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1795억원, 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51.4% 증가한 수치다.

이번 영업실적은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서 자리를 옮긴 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다. 지난 6월 동아쏘시오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동아쏘시오그룹은 정 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서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한 실적 향상,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사업 추진으로 동아쏘시오그룹 성장을 이끌었다며, 동아에스티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정 사장을 선임한 이유를 설명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제약 영업 부문을 관리한 경험이 있는 정 사장이 실적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 선임 후 올해 누계 영업실적도 변화가 나타났다. 동아에스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감소 폭은 올해 상반기 대비 줄었다. 지난 1분기부터 2분기까지 동아에스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했으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선 감소 폭이 3.1%로 줄었다.

올해 4분기 영업실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증권사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 사장이 이끄는 동아에스티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3분기와 달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과 함께 주목할 임원은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다. 최근까지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한 김 사장은 지난 6월 동아쏘시오그룹 임원 인사에서 정 사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당시 동아쏘시오그룹은 김 사장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에 앉히며, 계열사 경영 효율성 관리를 비롯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투자 전략 수립, 인수합병(M&A) 등 작업을 주도해 그룹 성장에 기여하길 바랐다.

김 사장 역할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일례로 김 사장이 이끈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기업 '앱티스'를 인수하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와 시너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지난 3월 동아에스티 정기주총에서 "(항체-약물 접합체를 이용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과 기반 기술을 활용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및 플랫폼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유럽에서 허가 심사를 통과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우스테키누맙)'는 김 사장 성과를 판가름할 기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동아쏘시오그룹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DMB-3115 허가 신청 등 과정을 이끌었다.

DMB-3115(미국 제품명 이뮬도사) 해외 판매 증가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 기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젠바이오 지분 80.4%를 보유 중이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인도 제약업체 인타스 자회사인 어코드 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이뮬도사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송도바이오공장에서 DMB-3115를 생산해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타스는 2021년 동아에스티와 DMB-3115 라이센스 및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이다. 동아에스티는 인타스에 전 세계 DMB-3115 허가 및 판매 권리(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일부 제외)를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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