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당뇨병 진행·체중 감소서 장기 효과 확인

당뇨병 전단계 비만 환자 176주 관찰서 당뇨 위험 94% 감소
체중도 22.9% 감소…3년 이상 유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1-22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서 또 한 번 강력한 데이터를 내놨다. 

당뇨병 전 단계를 동반한 비만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94% 감소 시켰다.

그러면서도 체중 감소율은 최대 22.9%를 나타내 당뇨병 진행 위험과 체중 감소 측면에서 모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터제파타이드 SURMOUNT-1 3상 임상 176주 데이터를 발표했다. 

SURMOUNT-1 연구는 당뇨병 전단계를 동반한 비만 환자 또는 과체중 환자 1032명을 대상으로 터제파타이드 투여군과 위약군을 각각 3:1 비율로 나눠 진행했다. 

176주 간 762명에게 주 1회씩 터제파타이드(5 mg, 10 mg, 15 mg 용량 통합)를 투여한 결과, 당뇨병으로 최종 진단을 받은 환자는 1.2%였다. 위약군(270명)에서 12.6%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하게 감소한 수치. 

이에 따른 당뇨병 전 단계 및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환자에서 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은 위약군 대비 94% 감소했다. 

체중 감소에 있어서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평균 22.9%(터제파타이드 15mg 기준)의 체중 감소를 확인하면서다.  

가장 자주 보고된 이상반응은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이었다.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변비였다.

아니아 재스트레보프(Ania Jastreboff) 예일 비만 연구 센터 소장은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에서 평균적으로 체중의 최대 22.9%까지 감소했으며 이를 3년 이상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2형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감소해 치료 176주차에 거의 99%의 환자들이 당뇨병이 없는 상태였다"면서 "이와 같은 지속적인 체중 감소 및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의 정도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The Obesity Society)에서 주관한 ‘오비시티 위크 2024(Obesity Week 2024)’에서 발표됐다. 이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도 게재됐다.

한편 마운자로는 일라이 릴리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GIP/GLP-1 이중 작용제다. 내서는 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 개선과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27kg/m2이상 30 kg/m2미만인 성인 과체중 환자 만성 체중 관리 목적으로 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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