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 AG갤러리 신년 테마기획전 개최

도시와 숲의 사색 전(展) …신진 작가 이야기 담아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1-23 09:28

안국문화재단은 과천 본사내 AG갤러리에서 내달 27일까지 신년 테마기획전으로 곽아람·임현경 작가의 '도시와 숲의 사색' 전(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AG갤러리는 매년 AG신진작가대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다양한 기획전으로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시는 신진 작가 작품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해 선정 작가인 곽아람 작가와 임현경 작가는 한국화가로서 각각 다루는 내용이 도시를 도시 바깥에서 바라보려는 시각과 도시 안에서 보호받고 있는 인공의 숲과 나무를 가려내는 시각 차이를 보여준다.

곽아람 작가는 "개인과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같은 시공간에 속한 인간이 그가 속한 사회와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외부의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약한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탐구는 외부의 자극에 쉬이 흔들리는 나 자신을 직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삶을 지켜내려는 마음과 그것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공격이 부딪히며 생기는 불협화음이 저의 작업에 가장 큰 원동력이자, 소재이고, 이야깃거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세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기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 넓은 시야로 전체를 바라보는 방법을 택했다"며 "대상과 멀어지면서 좁은 시야에 갇혀 보지 못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광활한 우주에 작은 먼지 같은 인간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임현경 작가는 "도시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가로수 혹은 정원의 수많은 나무의 모습에서 나를 순간 멈칫하게 하는 무언가를 느낄 때가 있다"면서 "나무에 물을 대 겨울이 지나 다시 움트는 것을 도와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대어주는가 하면, 나무끼리의 지지대를 통해 마치 하나의 유기적인 건축과도 같은 구조물을 도시 속에 연출해 놓는다"며 "이러한 도시의 숲과 정원의 풍경을 마주하면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길이 사람들과의 관계와 사회, 또한 그 너머를 보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생명을 줄 수 있는 물, 나무를 서 있게 하는 지지대, 쓰러진 나무의 가지를 붙잡고 있는 당김줄, 나무끼리 연결하고 연약한 나무를 덮어주는 붕대와 커튼과 같은 천 등을 통해서, 누군가 돌보고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풍경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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