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제41대 회장 선거의 마지막 합동토론회가 종료되며, 후보들은 이제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는 19일까지 단 5일의 시간만이 남았다.
마지막 토론회이기에 다소 과격한 발언과 후보 간 공격 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날 후보들은 민감한 개별 질문에도 유연하게 소신을 밝히며, 최대한 타 후보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며 네거티브를 지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로 열린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 각 후보들이 마지막으로 본인들의 소신을 회원들에게 어필하는 시간을 가졌다.
◆ 40대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평가 전원 '부정적'…6인 6색 쇄신 방법 제시
이날 후보자들은 전원 최대집 회장이 이끌고 있는 제40대 집행부의 전반적인 회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 하며, 어떻게 의협의 조직과 회무 방식을 변화시킬 것인지 설명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현 의협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방향성이 없다"며 향후 '전격전(電擊全)'과 '전략전(戰略戰)'을 유연하게 발휘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현택 후보는 "의협 집행부와 조직은 목적을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제가 계속해서 강조해 왔던 것이 바로 '전격전'이다. 어떤 이슈는 제기되기 반나절 만에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 커져 의사들이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저는 지난 6년간 문제가 터질 때면 즉각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내고, 곧바로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뛰쳐나가 문제를 바로 잡아나갔다"고 밝혔다.
나아가 "둘째는 '전략전'이어야 한다. 내가 입는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이익은 극대화하도록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제가 의협 회장이 된다면, 의사 이익에 부합하면서, 국민에게는 큰 박수갈채를 받도록 일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 역시 현 의협이 지나치게 1인 회장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기존 중앙 회무 시스템은 그야말로 회장과 상임이사회에 전격적으로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1세기는 통신망의 발달로 인해 얼마든지 회원들의 의견을 결집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 결국 의협이 나가야 할 방향은 당해연도 13만 의사 회원들이 열망하는 아젠다를 구성하는 것이고, 그 열망을 실현하는 것은 이를 할 수 있는 상임이사회가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의협에 의사결정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큰 결정을 할 때 회원의 의견이 기반돼야 한다. 또 고효율 의협이 되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정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 의협 조직을 슬림림화해서 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현 의협 부회장으로서, 본은 스스로 의협이 잘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며, 기존 의협 집행부가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전체 의사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19년 9월 기준으로 40대 상임이사회 구성비 의원 개원의 27.9%인데 반해 이사 비율은 46.2%, 교수는 4.7%인데 반해 25.6%였다. 반면 봉직의는 전체 비율의 41%인데 비해 이사 비율은 7.7%로 개원의 비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사진 비율이 직역별 회원 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어서, 협회 효율성 감안해 각 직역과 지역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는 구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의협 사무국의 효율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본다. 회원들이 피땀 흘려 어려운 가운데 낸 회비가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사무국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차기 의협 회장이 된다면, 상임위 구성 시,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전 지역에서 탕평이사를 등용해 최고 인재로 구성된 원팀을 만들겠다. 회원의 권익을 지키고 회원이 주인인 의사협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현재 의협 조직에 대해 마치 공무원 조직과 같이 효율성이 상당히 낮고, 방만하고 소모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금은 4차 산업, AI 시대인데 여기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현 의협 조직의 방만함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의협이 왜 있는지를 의협 조직에서 알 수 있도록 할 겠다. 실질적으로 대회원 서비스 구성, 대정부 정책 제안 구성, 대 국회 법안 대응 부서, 대국민 홍보 담당 부서 등, 목적주의로 조직을 짜서, 각 조직들이 왜 존재하는지를 확실히 알수 있도록 하겠다. 의협 직원과 상근 이사들 역시 본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확실히 알도록 해 미래지향적인 의협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의협 회장의 요건은 회원 편에 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집 집행부는 그간 회원들을 철저히 배제해 왔다"며 역대 최악의 집행부라고 혹평했다.
이 후보는 "최대집 집행부에서 부회장 직을 1년 만에 사퇴했다. 그 당시에도 폐쇄된 회무, 패권주의로 회무를 하면 회원 민생이 파탄 나고,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말하면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의협 조직은 회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효율적이고, 역량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함께 하고, 회원을 위해 도움이 안되는 경우 정리할 것이다. 의협의 인적 쇄신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역시 현 의협 집행부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그 원인을 의협 회장의 정치적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무슨 현안이 있으면 여야 모두에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현 의협 회장은 야당하고만 말했다. 그러니 여당에서 의협을 협상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행보가 바뀌어야 한다. 의협 회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의사 총파업때도 각 직역과 소통이 안 됐다. 이에 대해서는 현 집행부, 임원들도 모두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제가 의협 회장이 된다면 집행부의 힘을 빼겠다. 조직의 변화를 만들 것이며, 모든 것을 의협 산하 단체에게 위임하겠다. 의협은 국가 정책을 논의하는 최상위 단체가 돼야 할 것이며, 정부 협상의 대상으로 의료정책을 만들고, 국민 건강권을 수호할 수 있는 큰 틀을 담당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단답형 질의(O,X 답변)에서 각 후보들은 같은 답변을 내놓았으나, 유일하게 정부가 재차 의료계를 옥죄는 법안 및 정책을 추진할 경우 협상과 투쟁 중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의견이 갈렸다.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는 ‘협상’을 택한 반면, 이동욱, 김동석 후보는 '투쟁'을 선택했다.
◆ 민감한 개별 질문에도 6인 모두 침착하게 답변
이어진 후보자별 개별 질의에서는 후보자들에 대한 그간 제기됐던 의혹에서부터 다소 민감한 질문들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임현택, 기호 2번 유태욱,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먼저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과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인 행동이나, 최근 환자단체의 기자회견에서의 갈등 등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최대집 의협 회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관련해. 향후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다소 과격해 보이는 이 같은 행보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최대집 회장과 본인의 행동은 최대집 회장의 그것과 '목적'과 '대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대집 회장은 추무진 전 회장의 불신임안이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머리를 단상에 들이박는 행위를 한 것으로, 제가 심평원 토론회장에서 드러누운 것과는 목적과 그 대상이 분명 다르다. 저는 대상이 '의사'가 아니라, '정부'였다. 정부가 의사를 탄압하거나 불이익이 되는 짓을 할 때 행동으로 저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소청과에서 유일한 비급여였던 예방접종이 국가사업으로 편입되면서, 심평원이 관행 수가의 70%만 인정하려고 했다. 검사료가 낮아진다고 검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소청과에 예상되는 피해가 컸다. 소아과에 직격탄이 될 게 뻔했다. 이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로 반대 의사를 전했다. 당시는 지금보다 더 힘이 센 정부였다"고 회상했다.
임현택 후보는 "결론적으로 소청과의 유일한 비급여를 지켜 우리 소청과가 유지되는 기반을 만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저의 행동은 정부 정책이 일방적으로 관철되는 걸 막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투쟁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에게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의협 부회장 출신의 후보들과 달리 활동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태욱 후보는 "2018년도 의협 최고의결기구를 통해 선출직 부회장으로 당선됐는데, 당시 회무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관에 의하면 의협 부회장은 커뮤니티 위원장으로 위촉될 수 있는데, 현 의협 부회장인 이필수 후보와 박홍준 후보는 보직을 많이 받았고, 이동욱 후보는 1년 정도 있다가 부회장을 사퇴했다. 저는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3년을 기다렸다. 가정의학과 학회장도 했고 가정의학과의사회를 이끌고 있어서, 가정의학과 8천명 회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최근 약침 학회의 불법 제조 관련한 200억 벌금 받기 위해 1인 시위 및 국회 청원도 했다. 또 조민씨에 대해 의협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NMC 전공의들이 징계 위원회에 있을 때는 1주일 동안 1인 시위도 했다. 의사면허 관련 의료법 때는 청와대에서 1인 시위도 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가정의학과의사회장 타이트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부회장으로 올바른 얘기를 했을 때 상임이사회에서 항상 17:7의 같은 결론이 나왔다. 항상 옳은 얘기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더 이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 부회장으로서 총선기획단을 맡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 제고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난 총선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단 2명 밖에 배출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필수 후보는 "지적 달게 받아들인다. 21대 총선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2명 밖에 없는 점 안타깝다. 총선기획단에서 의협의 비례대표 총선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직무가 주어진 범위 내에서 각 당 만나 정책제안서를 제안했고, 21대 총선의 지역구 13명, 비례대표 6명 총 19명의 의사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 제주도, 경상남도 등 전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후보자 격려하고, 각 시도 총선기획단을 찾아 지원했는데 많은 분들이 낙선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총선기획단을 출범해 16개 시도별로 발대식을 해서 각 지역에 정치적 역량 꾀했고, 총선 공약 제안서를 각 정당 대표 등에게 전달함으로써, 의협에서 총선 시 공약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이정표를 만들기도 했다. 수 천명의 회원이 책임당원에 가입해, 의협의 정치세력화 가능성 및 정치적 역량을 확인해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권과 의협의 소통 강화하려면, 전문가 단체로서 정치적 균형 감각 중요하다. 여야에 쏠리지 않고, 각 정당에 균형적으로 소통 강화하는 것이다. 또 악법이 나오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각 정당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며, 본인의 경험을 살려 "의협 대외협력 부서를 대폭 강화해, 의협의 정치적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기호 4번 박홍준, 기호 5번 이동욱,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지난해 8월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박 후보가 운영하는 병원이 파업 투쟁에 참여하지 않고 진료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았다.
박 후보는 먼저 회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병원은 35명 이상의 직원과 5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입원실도 운영하고 있다. 외래 진료는 1일 100~120명의 환자를 보는데 100% 예약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파업 결정 직후, 100명이 넘는 예약 환자를 취소했고, 행정 직원 등 30명이 넘는 모든 직원은 당일 휴가를 보냈다.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출근조차 안 한 상태였고, 검사실은 열지도 않았다. 입퇴원, 행정 등 기본적인 일만 볼 수 있도록 했는데, 당일 오전 어지럼증 환자, 수술 후 통증 환자 등 3명의 응급환자가 오셔서 처방을 드렸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투쟁의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 있었고, 의협 투쟁 가이드라인에도 응급과 입원환자는 진료할 수 있록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혹으로 회원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으로서, 공적 마스크 문제로 현 의협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실제로 의협은 지난해 경기도의사회를 '공적 마스크에 대한 업무상 횡령'과 '공적 마스크 대금 송금 지급 거부 및 횡령' 혐의로 남양주 남무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이동욱 후보는 "이번 선거는 각 후보 간에 네거티브가 없는 걸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거 중에 흑백선전 및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 공적 마스크 문제는 (흑백선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어떻게 해결하겠는가라고 묻는데, 문제가 있어야 해결한다. 경기도의사회는 개인이 아니며, 공적 마스크 문제 역시 의사회 차원에서 투명하게 처리된 것이다. 총무 부회장 주도로 투명하게 진행됐고, 20명이 넘는 경기도의사회 이사들이 이 과정을 잘 알고 있다. 누구 하나 속이면서 하는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무 문제도 없는 걸 가지고 무슨 문제가 있는 듯이 하는 것이 문제며, 이는 의료계에서 근절돼야 할 문제다.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해결할 게 없다. 경기도의사회에는 고발로 맘 졸이는 분도 한 분 없다"고 반발했다.
마지막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그의 최우선 공약 중 하나인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의 현실성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현재 의료계가 여당과 관계가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여당을 상대로 해당 법안을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다.
이에 김동석 후보는 "의사가 구속되는 걸 막아야 한다. 외국에는 그런 사례가 없다. 재판부의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법적인 미비가 있다고 본다"며 해당 법안의 통과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했다.
그는 "현재 거대 여당이다. 지금까지 최대집 집행부에서 야당과만 소통하고, 연결돼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여당에서 뭘 해주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대 여당을 협상 파트너로 생각해서 접근한다면, 또 국민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법안이 쉽게 통과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들이 구속되지 않는 상황이 소신 진료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 국민에게 의사를 꼭 구속시켜야 하겠나, 여러분의 진료를 안 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득하면, 거대 여당이 해줄 수밖에 없다. 의협이 국민을 설득하고 홍보하고 그들이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서 국회에서 공청회를 하고 싶으면 시민단체를 이용했다. 시민단체가 나서면 의사는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된다. 이런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 비방·과격 발언 없는 '신사적' 분위기…서로 존중하는 훈훈한 모습도 나와
마지막 합동토론회인 만큼 개인 어필을 위해 무리수를 드는 후보들도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이는 기우였다.
실제로 후보자별 공통 질의에서 '각 후보는 자신 이외에 의협회장으로서 자격이 있는 후보가 있다면 '한 명'을 꼽고,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 그리고 해당 후보보다 자신의 강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모든 타 후보들 모두 의협 회장의 자격이 있다며 대답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처음 답변 순서였던 기호6번 김동석 후보와 기호5번 이동욱 후보가 해당 질문이 부적절하다며 난감해 하면서도, 두 명 후보의 이름을 지명했다가 뒤에 답변하는 후보들이 해당 질문에 노코멘트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발언을 철회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기호 1번과 4번의 후보들은 서로에게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서로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며, 누구 한 명을 꼽을 수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이처럼 각 후보들은 쉬는 시간에도 서로 담소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후보자별 단답형 질문 중 하나였던 '후보 중 당선 유무와 관계없이 기탁금 전액을 신축 기금을 약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다소 민감한 물음에 6인의 후보는 높은 단합력으로 노코멘트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어느때보다 네거티브 없이, 신사다운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의 1차 투표 결과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원인은 역시 '결선투표'의 도입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1위와 2위 후보가 정해질때까지 페어플레이를 약속한 각 후보들이 끝까지 품위를 유지하며 선거 레이스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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