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또"…2분기 아쉬운 성적표 거둔 체외진단기업

코로나 엔데믹 영향에 에스디바이오·씨젠 등 영업 손실 지속 
휴마시스는 비코로나 제품 미비 탓 매출 돌파구 마련 난항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8-16 06: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주요 상장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성적표 역시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부분 기업들이 2~3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내며 경영 침체기를 겪으면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확대와 해외 인허가 작업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16일 메디파나뉴스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체외진단기업 주요 상장사 6곳의 2023년 2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영 침체가 두드러졌다. 

먼저 체외진단기기 맏형 격인 에스디바이오센서 2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626억원, 76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제품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아진 탓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부터 줄곧 매 분기 1000억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인수한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의 2분기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꾸준한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PPA 상각 비용을 제외하면 144억원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회사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 및 제품 등록으로 매달 40억원 씩 투자 비용 지출도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분자진단기업 씨젠의 2분기 매출과 영업 손실 역시 각각 849억원, 9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제품군 매출이 줄면서다. 이중 다만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오르면서 진단시약 매출은 60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 코로나 이후 비용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영업 손실은 지난 1분기 138억원보다 41억원 줄였다.

실제 씨젠 임직원 수는 지난해 2분기 약 1150명 수준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 약 900명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엑세스바이오의 2분기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2.4%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 54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수직하락했다. 

코로나 관련 미국 공공부문 납품 수주가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미 국방부 소속의 조달청인 DLA(Defense Logistics Agency Troop Support)로부터 2619억원의 수주를 낙찰 받은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신속진단 원료 등을 공급하며 급성장 한 바이오노트도 파고를 겪고 있다. 

바이오노트 2분기 매출은 254억원으로 직전 분기(212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은 546억원으로 더욱 커졌다.

엔데믹 타격을 제대로 받은 휴마시스도 실적 개선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휴마시스 2분기 매출과 영업 손실은 각각 35억원, 96억원을 기록, 적자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회사 분기 매출은 코로나가 절정이던 지난해 1분기(3264억원) 대비 약 98.9%나 감소하며, 가장 큰 매출 하락폭을 보였다. 비코로나 제품 영역에서 매출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여기에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진단키트 공급계약해지 소송과 경영권 분쟁에 따른 소송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수젠텍의 2분기 매출과 영업 손실도 각각 약 20억원, 63억원을 기록,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회사는 "2분기 들어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제외하고도 알레르기 진단 및 임신 배란 테스트 제품 등 홈테스트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수젠텍은 "알레르기, 치매, 치주질환 진단,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및 펨테크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수행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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