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지난해 R&D 소폭 증가…OTC 제제 연구 꾸준

작년 3분기 누적 R&D 비용 16억, 전년比 29% 상승
매출 대비 R&D 비율도 3% 대로 증가
지난해 비타민·진통제·영양제·멀미 등 관련 제품 개발 
레모나 매출 비중 30% 정도…라인업 확장도 지속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1-17 05:56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경남제약이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분야인 일반의약품(OTC)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해, 신제품 출시 등 품목 확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해 3분기(연결기준)까지 R&D 비용에 1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R&D 비용 12억원과 비교하면, 28.5% 정도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 정도 감소한 반면, R&D 투자는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R&D 비율은 3.6%로, 2023년 2.6%와 비교하면 증가한 모습이다. 4년 전인 2020년 R&D 비율 2.4%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다만 경남제약 매출은 2020년 709억원에서 2023년 684억원으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447억원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제약은 비타민, 통증 완화, 마그네슘 영양제, 멀미 등 관련 일반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회사는 멀티비타민 제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레모나' 라인업 확장의 일환이다. 산제형 멀티비타민으로 개발 중이며, 비타민 A, B, D, E 등을 제공한다.  

통증 완화 OTC 제품으로는 '싹펜정 리뉴얼'과 '아세트아미노펜 산제' 등을 제제 연구 중이다. 

싹펜정 리뉴얼의 경우 신규 성분으로 통증 완화가 가능하고,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 효과와 비타민 C를 함유한 진통제다. 제제 검토를 거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시장규모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산제는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라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COX 경로를 억제하는 작용 방식이다. 산제형이어서 빠른 흡수와 효과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외에 부교감신경 억제와 진정 효과가 있는 멀미약 츄어블제와 마그네슘 영양제에 대한 제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을 통해 출시한 OTC 제품에는 '알러나딘정'이 있다. 히스타민 H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3세대 항히스타민제다. 졸음 부작용이 적고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국내 허가를 받아 선보였으며, 경쟁 제품은 '알레그라정', '펙소나딘정' 등이다.

또한 OTC 소화제 '트라부틴정', 근육통 제품 '다푸러펜정', 인공눈물 '경남티어앤톡모이스쳐점안액 1.0%' 등도 지난해 개발을 완료해 국내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경남제약 핵심 제품인 비타민C '레모나산'은 회사 매출 비중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레모나산 매출은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레모나산의 연간 매출은 198억원이었다. 지난해 OTC 제품 외에도 비타민 함유 식품을 출시하며, 레모나 제품의 라인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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