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허벅지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허리디스크 때문?

탈출된 디스크, 다리 신경을 타고 내려와 허벅지 통증 유발
일상생활 속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1-17 09:34

하체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 속 충격으로 인해 허벅지 앞쪽 즉 '앞벅지' 통증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허벅지 앞쪽 통증은 급작스러운 하체 사용 인해 나타나는 단순 근육통이나 대퇴사두근건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의 정도가 심해진다면 근육의 문제가 아닌 허리디스크 증상에 하나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으로 허리 통증으로 시작해 하지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탈출된 디스크가 허리를 지나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허벅지 앞쪽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 근육통에 문제가 아닌 허리디스크 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단순 근육통은 운동 후나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생기는데 보통은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로 인한 허벅지 앞쪽 통증은 휴식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며 다리가 저린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를 수술로만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자 증상과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우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통증의 변화를 확인하고 만약 통증이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뒤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곧바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최소 침습적인 방법을 시행하는 척추내시경을 통해 빠른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

척추내시경은 5mm 미만의 최소 절개를 한 뒤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잘 보이지 않는 병변 부위까지 직접 확인하며 정확하고 면밀하게 제거한다. 특히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 나이가 많아 수술의 부담을 느끼는 고령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예방과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이준호 병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라며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이 가중될 수 있어 다리를 바르게 하고 앉는 습관을 유지하고 늘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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