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개원 시장…개원 브로커에 속는 의사들

입지 조건 없는 상권이라고 속여…성공 개원 점차 어려워져

이효정 기자 (hyo87@medipana.com)2016-03-02 11:52

[메디파나뉴스 = 이효정 기자] 개원을 해도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운 팍팍한 현실에서 일명 '개원 브로커'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초보 개원의들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명 '개원 브로커'들이 상권이 없는 지역을 좋은 개원입지라고 속이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사진>은 "최근에 모 회원이 개원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얘기를 들었다. 개원 입지를 알아보다 건물 아래층에 하나로마트, 약국 등이 있어 입지가 좋다고 조언을 받아 계약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 여건이 좋다는 말을 믿고 계약을 하고 인테리어까지 모두 마쳤는데 알고보니 하나로마트는 계약이 종료돼서 나가고 없어진 것이다. 인테리어까지 다 했지만 거기서 의원을 할 자신이 없어서 계약해지를 하고 많은 손해를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개원을 하기에 좋은 입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예비 또는 초보 개원의들을 속이는 개원 브로커들이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러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개원내과의사회는 지난달 28일 '내과개원박람회'를 통해 '성공 개원을 위한 입지 선정' 등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메디굿 조상범 대표는 이날 강의를 통해 "개원 입지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지역형태, 주변상권, 생활수준, 인구현황 등을 살피고 간판의 위치, 가로수 분포, 층수 등 가시성에 대한 부분도 살펴야 한다"면서 "대중교통과 배후 세대수 등 접근성, 주차와 시설면적, 엘리베이터 등 편의성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주변 경쟁의원에 대한 분석도 해야하며 주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한 환경의 변화와 입지 경쟁력 변화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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