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IoT의 활성화‥의료기관들,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해야

국내 의료기관들, 보안에 대한 지출 적어‥'사이버 공격' 가능성 점차 높아져
랜섬웨어 공격 매년 증가‥디지털 기술 발전할수록 체계적인 보안시스템 필요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7-31 11:47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최근 의료기관들이 주목하는 기술들이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할수록 의료기관들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몇 년 사이 의료기관을 타깃으로 삼은 랜섬웨어 공격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은 ▲2017년 25건, ▲2018년 22건, ▲2019년 39건, ▲2020년 127건으로 3년간 5배 이상 증가했다.

랜섬웨어는 20여 년 전 등장한 악성 프로그램으로, 공격 형태와 규모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계속해서 보안 업계에서 큰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병원들은 이 사이버 공격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의료계가 효율성과 진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디지털 모델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병원 컴퓨터와 의료장비가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루트를 통해 병원 정보가 쉽게 접근 가능해져 보안에 빈틈도 많아졌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탐지 및 대응이 어렵고, 피싱 이메일·악성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보안업계의 난제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IoT 기기는 보안이 취약하며 검증되지 않은 기기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의료업계에서도 IoT 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위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을 크게 올리는 주역이 됐지만, 그만큼 사이버 공격에 취약할 가능성을 높였다.

의료 관련 정보는 개인 신용은 물론 보험 증권 정보 등 '알짜 정보'를 담고 있어 해커들이 더욱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의료기관은 몸값을 지불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타깃이 된다. 지금까지 많은 해커들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병원 자체가 보안에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해커들이 환자의 진료 정보에 기반한 개인 정보 탈취 및 디지털화된 병원 시스템을 일시에 무력화시키게 되면 병원 업무는 마비된다.

보안 업계는 향후 해커들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적극적으로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관은 보안 기술에 대한 지출이 적은 편이다. 병원 내 IT 담당 인력도 부족해 모니터링, 예방, 복구에 있어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관들이 체계적인 보안시스템을 마련하고 강화시켜야 하며, 의료 종사자들도 보안 관련 규칙들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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