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 주사제 공장으로 새 성장동력 장착…성장 탄력 받나

20일 마이크로플루이딕 주사제 전용공장 준공식 개최…총 8층 규모 전용 시설
탈모·전립성비대증 장기주사제형으로 시작…향후 개량신약 개발·생산 등 확대

허** 기자 (sk***@medi****.com)2023-09-21 06:07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위더스제약이 마이크로플루이딕 주사제 전용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변화를 알렸다.

특히 이를 통해 탈모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개량신약 등 그 범위를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혀, 성장에 탄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위더스제약은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제2공단 안성공장에서 주사제동 준공식을 개최했다.

위더스제약은 이번 생산시설 구축에 27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50만 바이알(병)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해당 시설에서는 우선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와 전립선비대증 주사제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위더스제약의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는 매일 먹어야 하는 경구형의 번거로움을 석 달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 주사제로 대체하는 투여방식으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약효가 석 달 또는 한 달간 지속되는 두 종류로 시판될 예정이다. 

이는 위더스제약이 바이오벤처기업 인벤티지랩과 협업해 개발한 치료제로서 초미세유체역학적(마이크로플루이딕) 제조법에 의한 세계 최초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인벤티지랩이 연구개발을 맡고 위더스제약이 제조법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IVL3001'은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탈모치료제로서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유발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막는다. 

작년 호주에서 1, 2상 임상을 마쳤으며 3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3상이 완료되는 대로 이번에 구축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위더스제약의 'IVL3001' 탈모치료 주사제는 시판중인 피나스테리드 제형의 변경이기 때문에 향후 품목허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도 1‧2상에 이어 3상이 완료돼 시판에 들어가게 되면 위더스제약의 유망 품목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인벤티지랩과 공동 개발 및 생산하는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IVL3013' 또한 위더스제약이 독점 생산 및 시판권리를 갖고 있다.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전립선 치료제로 이미 입증된 두타스테리드 계열이다. 이 역시 제형 변경으로 품목 허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더스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치료제를 매일 복용했던 많은 분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과 기술협력으로 탈모치료제와 전립선치료제 생산·개발 이력을 보유한 유일한 CMO로서 관련 시장 성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롭게 준공된 공장에서 생산될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위더스제약의 신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위더스제약은 현재까지 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꾸준히 생사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실제로 위더스제약은 안성공장에 중앙연구소를, 경기도 수원 영통에 신약연구소 등 복수 R&D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9년 5%에서 2021년과 2022년 12%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국내에 흔치 않은 이중정 (二重錠, 서로 섞이면 안 되는 두 약품을 한 알약 속에 다른 알약을 들어가게 만든 약품) 시설을 조기에 갖춘 상태다.

위더스제약은 2012년 세파동 공장 준공에 이어, 2020년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공장 증축 등을 진행해왔다.
 
▲위더스제약 성대영 대표
이에 현재까지 쌓인 연구개발의 노하우와 생산시설 경험이 이번 마이크로플루이딕 주사제에서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약업계는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이 연간 36억 달러(2020년 기준, 약 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탈모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빠른 만큼 위더스제약은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하나만으로 매출이 2025년 기준 1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성대영 대표는 "이번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플루이딕 장기지속형 주사제동 공장 준공은 그동안 R&D에 집중 투자해온 결과"라며 "향후 이 전용시설에서 다양한 개량신약도 생산하고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투자하고, 제조 수월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지만 아주 강한 제약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또 사회적 책임 역시 다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더스제약은 지난 2020년 7월에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47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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