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 담은 FAPA 성명서, 아시아 공식 문서 채택에 의의"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출입기자단과 FAPA 2024 서울총회 관련 기자간담회 가져
아시아 전역에 드리워진 의약품 수급불균형 문제에 공감
INN 및 대체조제 활성화, 약사 역할 강화 요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05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FAPA 2024 서울총회'는 성분명 처방을 위한 걸음으로 INN(국제일반명)을 통한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 대체조제를 촉진하는 내용을 최종 승인까지 진행해 아시아의 공식 문서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4일 저녁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동안 주력해온 'FAPA 2024 서울총회'를 마무리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FAPA 2024 서울총회에서 진행한 여러 미팅을 통해 의약품 수급불균형과 대체조제에 대한 문제가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사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의를 통해 FAPA의 이름으로 아시아 공식 성명서를 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발표한 '의약품 선택에서의 약사 권한에 따른 FAPA 성명서'(이하 성명서)는 이번 FAPA의 목적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의료 보험 예산과 정부의 재정 부담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 따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약품 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필수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약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INN 처방을 통한 환자 안전성 향상 ▲양질의 제네릭 대체를 통한 비용 절감 촉진 ▲약사 권한 강화를 위한 정책 옹호 ▲디지털 헬스에서 약사의 역할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중에서 최 회장은 특히 INN에 대해 아시아 약사들이 공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공인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봤다. 
또한 최 회장은 "우리가 22년 전 FAPA를 개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과거보다 우수해진 한국 약사들, 발전된 한국의 제약산업, 화장품산업, 환경이 좋은 약국들, 병원의 수준 높은 약제과 상황 들을 아시아 약사들이 함께 보고 공유했다"면서 "대한민국이 K-pop, K-드라마와 같은 문화만이 아니라, 약학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달라진 대한민국 약사의 위상과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을 우리 약사들이 몸소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 또한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FAPA 2024 서울총회를 주최한 대회장으로서 FAPA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지원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를 통해 작게는 대한약사회라는 조직이 이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능력, 실행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성과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약학연맹(FAPA)의 최대 행사인 'FAPA 2024 서울총회'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아시아의 차세대 약사 : 약료와 제약과학 강화를 위한 통합된 약사 직능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했다.

FAPA 6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행사는 25개국의 아시아약학연맹 회원을 비롯한 아시아 약사들이 참석했으며, 일일등록과 후원사 무료등록을 제외한 참가자 수만으로도 1692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각종 세션 외에도 29일과 30일에는 지역약국과 국내 5대 병원, 한미·한독·지오영·대웅 등을 방문하는 제약산업 현장 견학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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