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후보 "병원약사가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대전지역 병원-지역약국 방문 유세지지 당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19 16:46

"전문약사와 팀의료 내 약제서비스는 병원 약사의 전문성과 역할 확대의 중요한 증표이자 약사 직능 전체의 미래 모습이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최광훈 후보가 대전지역 병원약사들을 만나 "병원약사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최 후보는 "'병원약사 평생직업'은 차기 병원약사회장으로 확정된 정경주 회장의 슬로건"이라며 "이 슬로건에서 그동안 병원약사들의 노고와 희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대 의료환경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은 단순한 조제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팀의료전문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최 후보의 생각이다.

이에 병원약사의 전문성과 역할 강화가 약사 직능 전체의 위상을 결정한다는 판단 하에 종합적 발전 정책을 제시했다.  

첫째, 병원 내 약사 인력 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현재 100병상 당 1명의 상근직 약사 배치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약사의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보장하고, 항생제, 항암제, 무균주사제 등 고위험 약물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둘째, 전문약사 제도를 더욱 혁신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전문약사 관리원을 설치하여 약사들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인증하고,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여 중환자, 노인, 소아 분야의 전문약사를 지속적으로 양성, 이를 통해 병원약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직업으로 발전시키겠다.

셋째, 팀 의료 활성화를 통해 병원 약사의 임상적 역할을 확대한다.

처방 검토와 약물 상담 등 처방 중재 권한을 강화하고,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통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약물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 프로토콜을 정립하도록 지원하고, 약사의 전문적 임상 판단 권한을 확대하여 독자적 업무 영역을 확보하겠다.

넷째, 요양병원의 약사 인력 기준도 개선에 나서겠다.

이를 위해 입원환자 100명당 1명의 상근직 약사를 배치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노인 환자들의 복합적인 약물 관리와 맞춤형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약사 인력 기준을 반영하여 시행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병원약사들의 마약류 관리 업무 부하로 인한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는 만큼 이를 위한 마약류 관리 전문인력 및 수가 등 적절한 보상체계의 추가적 마련을 거듭 역설했다. 

실제 의료기관의 마약류 관리절차는 2018년 NIMS 보고가 의무화되며 업무가 더욱 과중해진 상황이다. 현재 각 병원마다 약제부 약사가 약 10%가 마약관리를 위해 투입되고 있는데, 의료기관에서 마약류 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에 대해 10%도 보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또 마약 조제는 일반약 조제와 동일한 수가 보상으로 업무량에 따른 가산 수가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과중한 마약관리 업무도 문제지만 강한 규제와 처벌로 인한 심리적 고충은 더욱 커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광훈 후보는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약사를 단순한 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능인이 아닌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보건의료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루어 내겠다.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병원약사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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