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그래디 AZ 부회장 “한국 투자 관심 있지만 환경 조성돼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 맞아 그래디 AZ 수석부회장 내한  
“한국, AZ로선 중요한 시장…국내 의료AI 기업에도 관심 많아”  
“투자 위해선 신약 적정보상…과학기술 정부 육성 의지 중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1-20 12:39

숀 그래디(Shaun Grady) 아스트라제네카 BD총괄 수석부회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숀 그래디(Shaun Grady) 아스트라제네카 BD총괄 수석부회장이 국내 제약·바이오텍과의 협력을 더욱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신약 적정보상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2024 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래디 수석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기업 개발 책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VP)을 거쳐 현재는 BDO 수석 부회장(SVP)으로서 핵심 프로젝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한국 시장은 회사로선 매우 중요하면서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 평가했다. 

실제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연구를 두 번째로 많이 수행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종양학 분야에서 전 세계 3위에 꼽힐 정도로 많은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투자한 R&D 비용은 총 1억5500만달러(한화 약 2042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한국인 교수가 참여하고 주도한 임상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도 나오고 있다. 2022년 11월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경우 오도연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글로벌 임상을 주도해 12년 만에 담도암 글로벌 표준 치료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 

그래디 수석부회장은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종양학 분야 임상시험에 이어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라며 "회사가 진행 중인 글로벌 항암 신약 임상 4개 중 3개가 한국 의료기관이 참여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과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더욱 추진해 나가겠지만, 임상연구 외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진행하고 싶다. 어떤 기회가 있을지 더욱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의 투자 결정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래디 수석부회장은 "더 매력적인 투자 상황과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정부가 마련해준다면 투자에 있어 더욱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해당 국가가 혁신에 대해 보상을 해주느냐 여부다. 신약에 대한 적절하고 공정한 약가 산정, 혁신 신약에 대한 신속한 급여 등재 등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조건이 잘 충족되는 국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학기술 발전에 있어 정부 주도 육성 또한 중요하다고 했다. 한 예로 체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바이오텍 기업들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 주도하에 자국 바이오 기술에 지속 투자한 덕분이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중국 바이오텍에 투자한 투자액은 80억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그래디 수석부회장은 "중국과 파트너링을 하는 이유가 중국 바이오텍 기업들의 경우 상당히 신속한 연구개발 진행이 빠르다"면서 "중국 내부 로컬 자금 지원들을 받아 발전해 요즘은 빅파마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도 "중국이 이러한 성과를 어제 오늘 갑자기 낸 건 아니"라며 "중국은 20년 전부터 정부 주도하에 대학연구 비중을 늘려왔고, 정부 중심의 펀딩을 계속 해왔다. 그런 모델이 한국에서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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