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R&D 비율 8%대 유지…투자 비용은 6% ↑

77개사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율 8.26%, 전년比 0.64%p ↓
유한양행·비씨월드제약·일양약품, R&D 비율 10%대로 증가
연구개발비 증가 업체 45곳 > 감소 업체 32곳…투자 금액 확대
R&D 비용 1000억원 이상 업체 9곳 중 GC녹십자만 비용 감소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1-22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연구개발비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율 8%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사 5곳 중 3곳에서 연구개발비율이 감소했으나, 절반 이상 업체에서 투자금액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 내 연구개발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메디파나뉴스가 77개 상장(코스피·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연구개발비용 및 매출 대비 비율 증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율은 8.26%로 지난해 3분기 누계 8.90% 대비 0.64%p(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2019년 9.5%를 기록한 이후 8~10% 사이에서 머무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계 총 연구개발비용은 2조426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계 총 연구개발비용 2조2895억원 대비 6.0% 상승했다. 비용이 상승했음에도 비중이 감소한 것은 올해 3분기 누계 총 매출 26조6069억원으로 지난해 23조9058억원 대비 11.30%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체 수로 보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29곳이었으며, 감소한 곳은 48곳이었다. 아울러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감소한 업체 48곳 중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10%p 이상 감소한 곳은 ▲유바이오로직스(37.66%p 감소) ▲일동제약(17.46%p 감소) ▲SK바이오팜(12.58%p 감소) ▲신풍제약(11.94%p 감소) 등 4곳이었다.

다만, 이들의 경우 ▲유바이오로직스 24.09% ▲SK바이오팜 30.69% ▲신풍제약 13.20% 등 각각 연구개발비율을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평균 8.26%보다 높게 유지했다. 일동제약의 경우 지난해 11월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물적분할로 분사하면서 회사 R&D 비용을 대폭 줄인 것과 관련이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전년 동기 34.48% 대비 42.15%p 증가한 76.63%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 감소했으며, 연구개발비 비중이 급증한 것은 3분기 누계 매출이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2789억원 대비 60.31% 감소한 영향이 크다.

그 외에 한올바이오파마(7.34%p 증가), 동아에스티(5.01%p 증가), CMG제약(4.81%p 증가), 부광약품(4.66%p 증가), 유한양행(3.28%p 증가), 비씨월드제약(3.23%p 증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3%p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셀트리온으로, 올해 연구개발비용으로 총 3128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335억원 대비 792억원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한 제약·바이오사이기도 하다.

셀트리온 외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한 곳은 유한양행(65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77억원), 동아에스티(314억원), 대웅제약(209억원), SK바이오팜(193억원), 한미약품(164억원) 등 6개 사다. 이들 6개 사 연구개발비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일동제악, GC녹십자, 신풍제약, 유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를 100억원 이상 감소시켰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11월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사시키며 회사 R&D 비용을 대폭 줄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곳은 4곳이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1000억원 이상을 사용한 곳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GC녹십자 ▲SK바이오팜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총 9곳으로, 전년 동기 7곳 대비 2곳(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으로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곳은 지난해 34곳에서 31곳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일동제약과 영진약품(93억원, 14억원 감소)이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총 112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82억원 대비 30억원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10% 이상 기록한 곳은 올해 3분기 기준 20개 사로, 전년 동기 21개 사 대비 1곳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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