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탈모 관련 OTC에 눈길…사업 확장 행보 주목

최근 '올틴정5mg' 출시…모발 성장 장애 등 적응증 허가
탈모 관련 첫 번째 OTC…탈모 치료제 ETC 1개 품목 보유
탈모 관련 OTC 시장 규모↑…삼진제약, 라인업 확대 예고
사업 확장 초기 단계…신년사에 신규 시장 개척 언급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1-15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삼진제약이 늘어나는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에 발맞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탈모 관련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개척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삼진제약은 비오틴 결핍으로 인한 손·발톱 또는 모발 성장 장애에 사용하는 '올틴정5mg'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탈모 등으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목적으로 해당 품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틴정 출시는 삼진제약이 탈모 관련 첫 번째 일반의약품(OTC)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당 제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이 회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의약품은 성인 남성(만 18~50세) 남성형 탈모 치료 등 목적으로 쓰이는 전문의약품(ETC) '아두타연질캡슐0.5mg(두타스테리드)'뿐이었다.

국내 탈모 관련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 확대는 삼진제약이 올틴정을 시장에 내놓은 이유를 설명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탈모 관련 OTC 시장 규모는 2021년 440억원에서 2022년 46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 500억원까지 늘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일반의약품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매년 10% 내외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탈모 관련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선 다른 제약사가 탈모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리뉴얼(Renewal)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내 제약사 일부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공급하는 제품 발매, 모근 세포를 활성화하는 제품 개선 등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비오틴을 주요 성분으로 사용한 제품이나 다른 성분을 포함한 의약품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진제약이 기존에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에 이어 탈모 관련 일반의약품을 추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확장 초기 단계이기에) 아직 어떤 의약품을 어느 시점에 판매하겠다 등 구체적인 일정을 얘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탈모 관련 품목을 늘려 판매 품목을 다각화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삼진제약은 신년사에서 이같은 움직임을 언급한 바 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의약품 부문에서 신규 시장 개척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임직원에 주문했다.

최 대표는 2023년에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선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공시 내용과 맥이 닿는다. 삼진제약은 사업보고서에서 일반의약품 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소비자 인식 및 브랜드 강화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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