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J병원 리베이트 수사 초점은 '매출 할인'

제약사 4곳 소환조사…29개 사 수사선상에 올라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6-02 12:01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전주 J병원에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 수사초점은 '매출할인'이 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지방경찰청은 최근 제약회사 4곳 영업담당자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들 4개사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나머지 25개 제약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소환조사에서는 현금 리베이트 지급 여부보다는 매출할인 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등 랜딩과정에서, 병원과 제약사간 구체적인 매출할인율에 대한 모종의 계약이 있었을 가능성에 수사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찰은 제약사들이 매출할인 즉, 약값 할인율을 높여 사실상 병원측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환에 응한 제약사 관계자 모두 현금을 제공한 리베이트는 인정했지만, 매출할인과 관련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앞으로 수사방향은 매출할인의 리베이트 여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매출할인의 경우는 통상 병원 납품과정에서 입찰 등을 통해 체결이 가능한 일반적인 계약이라는 반박논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제약사 법률팀은 "단순히 납품 도매업체에 싼 가격으로 납품했다는 반박이 가능하지만, 리베이트로 의심할 만한 수준의 과도한 할인율은 문제소지가 있다. 특히 J병원은 사실상 직영도매를 운영했기 때문에 다른 병원과 동일선상에 놓고 판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약사는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있고, 할인율을 사전에 담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J병원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제약사는 총 29개 사다. 이가운데 수사 초반부터 리베이트 금액 규모가 큰 제약사는 4~5곳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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