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제넥신·팬젠, 임원진 변화 통한 체질 개선 시도

에이프로젠바이오, 김재섭 회장 공동대표 전환…전문성 제고 목적
제넥신, 닐 워마 대표 사임…"글로벌 신약 개발·상용화 집중"
팬젠, 조중명 대표이사 선임 이은 관계사 임원진 후보 공시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0-14 06:03

(왼쪽부터) 조중명 팬젠 대표이사, 닐 워마 제넥신 대표이사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사이에서 임원진 변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팬젠은 올해 초 크리스탈지노믹스(CG인바이츠)와 화일약품 출신의 조중명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에 이어, 13일에는 주주총회 소집 정정 공시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제넥신 역시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기존 닐 워마(Neil Warma), 홍성준 공동대표에서 홍성준 단독대표 체제로의 변경을 전했다. 이와 반대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이하 에이프로젠바이오)는 13일 김정출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새롭게 선출된 김재섭 회장과의 공동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공시했다.

먼저 에이프로젠바이오 측은 김재섭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배경으로 작년 말 기존 에이프로젠제약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합병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추가를 들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더 높은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각자 공동대표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관계사인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김재섭 회장은 이승호 노무라증권 IB 부분 한국 대표의 에이프로젠 대표이사 영입 이후, 지난 2021년 8월 에이프로젠 대표이사뿐만 아닌 이사회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다 지난 7월 에이프로젠 이사회 가결을 통해 이승호 대표와의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에 복귀했다.

더불어 김재섭 회장은 이번 에이프로젠바이오의 공동대표 취임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각자대표라는 특성과 에이프로젠에서의 김재섭 회장의 활동이 자사 연구소 중심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서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언급한 것처럼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음으로 제넥신은 닐 워마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당분간 홍성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 전했다.

닐 워마 대표는 그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제넥신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넥신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후임 대표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닐 워마 대표의 사임 이유가 제넥신의 재정난이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사업 개발에 특화된 닐 워마 대표의 취임에 따라,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 추진과 성공 가능성이 낮은 후보물질의 임상을 중단하는 등의 활동을 보였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시각이다.

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제품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하고, 동시에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신약개발의 결실을 맺어 대표적인 K바이오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펜젠은 주주총회소집결의 정정 공시를 통해 미확정이었던 후보 이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입 이사진 후보는 윤원도 전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와 박정근 현 화일약품 전무를 포함한 3인이다.

이들의 선임 추천 사유로 펜젠은 각 폭넓은 지식과 회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 수립과 전략제시, 다년간의 실무를 바탕으로 충분한 경험과 지식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들었다.

지난 1월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CG인바이츠)·전 화일약품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기존 경영진 대부분이 화일약품과 CG인바이츠 관계자인 만큼, 향후 팬젠의 관계사 협업에 더욱 힘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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