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vs 고객센터 노조 악화일로, 파손 및 무단 진입‥"강한 유감"

공단 본부 사옥 울타리 파손, 무단 진입 및 불법 점거 보고
공단 "고소·고발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11-01 20:20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고객센터 노동조합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일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조합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노조가 공단 본부 사옥 울타리를 파손하고 무단 진입 및 불법 점거를 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공단은 지난 2021년 11월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고객센터 업무수행 방식을 민간위탁에서 직접수행(소속기관)으로 전환 결정했다.

이후 정부의 가이드라인(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과 민간위탁 정책 추진 방향에 따라 2022년 7월 노·사 및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22차례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건보공단은 "그동안 기준과 절차에 따른 원칙을 준수해 공정채용, 절차적 정당성 확보 등을 위해 협의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객센터 노조의 입장은 달랐다. 공단 노조는 간접고용 상태인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소속을 공단 소속기관으로 전환하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2021년부터 현재까지 2년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노조는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의하면 공단은 2019년 2월 27일 이후 입사자들에게 직업기초능력평가(NCS)를 통해 탈락자가 발생하는 공개 경쟁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40%가 넘는 상담사가 신규 응시자와 함께 ▲서류전형 ▲필기전형 ▲인성검사 ▲면접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노조 측은 "공단이 과도한 채용 절차를 들이밀고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전환의 취지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단은 "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준과 원칙을 무시한 채 상담사 전원(1633명) 전환요구, 무시험 채용, 인센티브 폐지, 임금인상 등 무리한 요구와 일방적 주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단은 지난해 11월 고객센터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점도 언급했다. 이 당시 공단은 부과자료 연계와 소득 사후정산 첫 실시를 앞두고 있었으며, 상담 문의가 가장 많은 민원 집중기였다. 공단은 이 시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심각했었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이번 노조의 전면 파업에 있어 불법행위를 경고했다.

공단은 "집회 신고 장소를 벗어난 파업 등 고객센터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원주경찰서에 고소·고발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단의 고객센터는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7개 지역에서 12개 도급업체로 운영 중이다. 상담사는 도급업체의 정규직으로 근무 중에 있다. 

공단 노조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공단에 따르면 노조는 2021년 6월 공단 로비 10일간의 불법 점거와 그해 7월 천막농성을 40일여 진행,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천막농성 다시 진행했다.

공단 사옥 불법점거를 주도한 고객센터 노조원 31명은 현재 원주지방법원에 정식 재판에 회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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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2023.11.03 14:55:38

    아니 파업을 또해? 고객센터 연결안되는 이유가 있었네 
    전화량이 많아서 연결이 안되는게아니라 그냥 파업이네 
    아니 시험보면 정규직시켜준다는데 타회사 정규직이 공단한테 뭘 맡겨놨나요 
    파업좀 그만해요 서류하나 전화로 떼기 진짜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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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2023.11.02 19:47:39

    그러게 대화하자는데 팬스는왜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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