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아·청소년·청년 당뇨 환자 지원법 논의 촉구

태안 소아당뇨 환아 일가족 사망…지원체계 한계 입증
서정숙 "정부 추가 대책 당부…국회도 법안 적극 논의"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1-16 11:59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여당이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지원법에 대한 전향적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태안군 1형 당뇨병 환아 일가족이 죽음을 선택한 소식이 알려지며 현 지원체계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원내부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아당뇨와 관련한 정부 추가 대책과 국회 지원법 논의를 촉구했다.

서 원내부대표는 지난 9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당뇨병 환아와 부모가 죽음을 선택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 참여에도 활발했던 부모가 고통스러워하는 아이 모습과 경제적 부담에 고통을 호소하다 일가족이 죽음을 선택한 비극"이라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질병이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육체적 고통은 물론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까지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내부대표는 정부가 이번 사건으로 인슐린 펌프 건강보험 지원 시기를 오는 3월에서 내달로 앞당기는 등 지원대책 강화에 나선 것은 의미가 있지만, 추가적인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에 따르면 소아 당뇨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전국 76곳이다. 그러나 비수도권 126개 시군 가운데 113개 지역에는 관련 병원이 전무하다는 것.

이 같은 의료 인프라 부족 해결을 위해 소아 당뇨 별도 지원체계 마련을 골자로 하는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지원법에 대한 전향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보건복지부가 소아청년 당뇨병 지원사업을 위한 시도별 지원센터 설치부터 19세 미만 또는 저소득층 환자 비용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골자다. 아울러 소아청년당뇨병 관리종합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지원 사항을 심의하는 위원회 설치,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시행토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서 원내부대표는 "심뇌혈관 질환과 함께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논의된 것이 사실이나, 현재 지원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대한민국에서 고통받는 아이에 대한 국가 지원이 부족해 온 가족이 함께 고통받는다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대책 추가 도입에 정부가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국회도 법안 통과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보기

복지부 "내달 소아당뇨기기 가격인하, 사용법 교육 확대"

복지부 "내달 소아당뇨기기 가격인하, 사용법 교육 확대"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확대하기로 결정한 소아당뇨 관리기기 부담완화 및 교육·상담 횟수 확대를 내달부터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소아당뇨로 어려움을 겪은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소아당뇨 지원대책'과 관련한 국회 토론회에서 교육 기회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 것에 따른다. 복지부에 따르면, 기기 구입 부담과 관련해서는 정밀인슐린펌프 구입 시 가장 고기능 모델인 복합폐쇄회로형의 경우 기존 381만원 수준의 부담을 45만원 수준으로 대폭 완화했고, 월 19만원 수준인

중증당뇨 합병증 낮추는 4등급 의료기기, 있어도 못쓴다

중증당뇨 합병증 낮추는 4등급 의료기기, 있어도 못쓴다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1형당뇨병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최신 의료기기가 있어도 관리 수가 등 체계 미비로 쓸 수 없는 실정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기기 사용을 위해선 의료진도 교육을 들어야 할 만큼 정교한 세팅이 필요한 만큼, 기기만 보급하는 현행 방식은 오히려 재정 적자를 야기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재현 대한당뇨병학회 췌도부전당뇨병TFT팀장은 11일 국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주최로 열린 '인슐린이 필요한 중증 당뇨병 관리체계 선진화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췌도부전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생존을 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