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1차 치료 올라선 키트루다…"동반진단 환경 조성은 숙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 허가 기자간담회 
치료 혜택 위해서는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 필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16 19:23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 허가 의의와 바이오마커 진단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를 열렸다.

한국MSD는 16일, 자사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 적응증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키트루다는 지난 12월 19일, PD-L1 발현 양성(CPS ≥1)으로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트라스투주맙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13년만 새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옵션 등장

간담회에서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기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KEYNOTE-811 임상 연구에서 확인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을 조명했다.

우선 라선영 교수는 "위암은 세계적으로 한국 발병률 3위, 국내 암 발병률 4위로 국내 환자 수가 많은 암이다. 암 사망률도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이성 위암의 5년 생존율은 6.7% 수준으로, 사망률 1위 암인 폐암(11.5%)보다 낮아 매우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체 위암 환자 10~20%에서 나타나는 HER2 양성 위암은 10여 년 이상 표준치료요법이 표적치료제-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에 머물러 있었으며, 다른 암종과 달리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이 부재했던 등 치료제 발전이 더딘 영역이었다. 이번 키트루다 허가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이 기존 치료 대비 높은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허가 기반이 된 KEYNOTE-811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L1 발현 양성(CPS ≥1)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앙 추적 관찰 기간 38.5 개월 후 시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9개월로, 대조군인 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7.3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PFS개선을 확인했다. 

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20.0개월, 대조군에서 15.7개월로 나타나 사망 위험을 19%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73.2%로, 대조군 58.4% 대비 우수했다.

라 교수는 "이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PANTHERA 2상 임상 연구에서부터 77%에 육박하는 ORR 등으로 일관되게 확인된 바 있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선 키트루다의 강력한 1차 치료 혜택을 통해 국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 필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이혜승 교수가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PD-L1 동반진단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위암 환자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병리 검사의 역할 및 중요성을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그에 따르면 위암은 바이오마커를 통해 약제 치료 반응 및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마커 병리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동일 암종과 동일 바이오마커에 대한 병리 검사라 하더라도 치료제에 따라 다른 진단 플랫폼과 시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위해서는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다.

이혜승 교수는 "4기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HER2 검사와 함께 PD-L1 검사를 실시하는데, PD-L1 검사 종류는 'IHC 22C3 pharmDx 검사(이하 22C3)'와 'IHC 28-8 pharmDx 검사(이하 28-8)’로 나뉜다. 즉, 현재 국내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ER2 양성인 환자에서 22C3 검사가 필요하고 HER2 음성인 환자에서 28-8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HER2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HER2 결과에 따라 PD-L1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바이오마커 검사를 두 차례로 나눠 시행하게 돼, 암 검체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고 진단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세 가지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KEYNOTE-811의 약제와 진단 기기의 허가는 돼 있지만, 이후 22C3 동반진단이 의료현장에 사용되기까진 일련의 과정들이 남아 있다. 즉 약제 허가 후 의료 현장에서 동반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한 달 또는 그 이상 지체돼 그 기간 동안 환자는 약제 치료의 혜택을 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런 만큼 이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22C3 검사의 동반진단 급여 인정이 조속히 이뤄져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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