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5명 중 1명 비만…유병률 증가세

대한비만학회, 2023 비만 팩트시트 발간
"소아청소년 비만 중년기 질환·사망률 높여…관리 필요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06 15:05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녀아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경우 지난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 증가했고,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약 1.4배 증가를 보였다. 2021년 기준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9.3%로 5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비만 팩트시트(2023 Obesity Fact Sheet)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비만 팩트시트에서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NHIS)와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 성별과 연령에 따른 비만 유병률 변화 추이를 담았다. 아울러 2019년 1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비만대사 수술 환자 특성도 제시했다.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소아청소년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10-12세 소아 21.4%, 16-18세 청소년 21.7%의 유병률을 보인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의학적으로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 나이대에서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 보다 20% 이상 많이 나가거나, 같은 연령대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5%인 경우를 말한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복부비만 유병률 또한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를 보였는데 2021년 소아청소년 복부비만 유병률은 17.3%로 조사됐다. 남아의 경우 2012년 대비 3.1배 증가한 22.3%의 복부비만 유병률을 보였고, 여아의 경우 2012년 대비 1.4배 증가한 12.1%의 복부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소아청소년 복부비만 유병률 또한 최근 10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과 복부비만 유병률은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데 모두 강원, 충북, 부산 순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 허양임 교수는 "소아청소년들의 비만 문제로 손실된 사회경제적 비용은 1조3600억 원에 달한다"면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탄산음료 등 당섭취는 증가하고 채소 섭취 등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을 갖는 경우가 줄고 있다. 또한 야외 놀이가 사라지고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졌으며 TV와 컴퓨터 등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비만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홍용희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에 비만할수록 중년기에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사망하게 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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