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사퇴…"회장 권한 역할 내려놓겠다"

"부단히 노력했지만 신뢰 부응 못해…우려·비판 수용"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06 16:1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41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부 의대정원 확대 일방적 추진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입장이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6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 회장은 "3년 전 회원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14만 회원을 대표하는 의협 회장에 취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거를 통해 당선시켜 주신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으며, 잠시 위임해 주신 위치에서 막중한 역할과 임무에 대해서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동안 회원 여러분께 다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라고 되짚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오늘 저는 여러분들이 아낌없이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습니다"라며 "따라서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합니다"라며 "그동안 저와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주셨던 대한의사협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강행될 경우 집행부 총사퇴 후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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