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투쟁 선언…"탄압·겁박 굴하지 않을 것"

일방적 정책에 초유의 사태, 의료현장 분노 들끓어
"굴복하면 더 큰 위협…정책 때리는 대로 맞는 악습 끝내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17 17:2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투쟁을 선언했다.

비대위는 투쟁 선언문을 통해 정부 탄압과 겁박에 굴하면 더 큰 요구와 위협이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싸워 정책을 때리는 대로 맞는 악습을 끝내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의협 비대위는 17일 1차 회의를 시작하며 투쟁 선언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규모를 공식화해 지난 2020년 9.4 의정합의를 백지화했다는 점을 되짚었다.

이로 인해 의사협회 회장이 항의하며 직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의료현장 곳곳에서 회원 분노가 들끓고 있다는 것.

특히 이 같은 정책 결정은 미래 의료체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민 없이 정치 권력 압력을 그대로 수행한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남은 선택은 하나밖에 없다. 비대위를 구심점으로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며 "가용한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회원 역량을 모두 결집해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당한 의료 정책으로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한 악습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탄압하고 정치권이 겁박하는 상황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싸워야 한다는 것.

그는 "작은 것에 굴복하면 더 큰 요구와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며 "어떤 억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려움을 넘어 용기를 내야 한다. 억압이 두려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정부 어떤 행위와 이간질에도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하나로 뭉쳐 반드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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