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지연 속 공수표로 끝난 중국 투자 유치…업계 우려 '현실화'

중국 쇼우캉그룹 투자 무산 공시…최대주주 부재·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요인
쇼우캉그룹 MOU 체결 이후 7차레 해명…18억원 규모 건기식 계약 불발
반대매매 이후 투자 협상 요원…기업회생절차 신청·소액주주연대 대표 해임 요청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4-18 11:43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대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엔케이맥스의 중국 투자 유치가 지연 끝에 무산되며, 이전부터 제기된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지난 17일 엔케이맥스는 공시를 통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중국 '쇼우캉그룹(Shoukang Group)'으로부터의 투자가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엔케이맥스 측은 당사의 최대주주 부재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사유로 인해 투자 상대방과의 의견 불합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케이맥스가 쇼우캉그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3월의 일로서, 양 기업은 투자 유치 및 NK365 등 면역관련 제품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엔케이맥스 측은 수강그룹에 면역관린 제품을 공급해 중국 판매채널을 구축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해 7월 엔케이맥스는 '쇼우캉크로스보더이커머스(Shoukang Cross Border e-commerce)'과 18억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NK36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국 내 건강기능식품 허가 지연으로 인해 해당 제품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엔케이맥스는 7차례에 지난해 5월 모 경제지에서 보도한 쇼우캉그룹 투자 유치 관련 해명 내용을 공시했다.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양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5000만 달러 규모 투자 및 중국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1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으며, 나머지 4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추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케이맥스는 같은 시기 쇼우캉그룹으로부터 13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공시했으나, 지난해 12월과 2월 정정공시를 통해 일정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해당 투자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리고 지난 17일 엔케이맥스가 유상증자 철회 내용을 공시하면서 그것이 현실화 된 것. 또 박상우 대표는 반대매매 이후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등이 투자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으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도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한편 엔케이맥스 이사회가 17일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한 것과 함께 소액주주연대 역시 박상우 대표의 해임 요청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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