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 17일 무기한 휴진 돌입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 제외 전체 휴진 결의
'전공의 행정처분 완전 취소' 및 '의료 사태 정상화' 요구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6-06 19:16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이 오는 17일부로 전체 휴진에 돌입한다. 전공의 행정처분 완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없다면 진료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1차 설문에서는 전공의 행정처분 예고 관련 교수 행동 방향을 물었다. 설문에는 교수 1475명 가운데 939명이 답했고, 63.4%가 휴진 포함 강경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휴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2차 설문에는 교수 750명이 응답했고, 68.4%가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체 휴진 시작을 오는 17일로 결정하면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완전한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촉구했다. 두 가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7일 이후 전면 휴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환자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평생 의업에 종사해온 저희에게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의사로서 책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만으로 개인의 자유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정부 처사를 용납한다면, 정부가 다음에는 어떤 직역의 자유를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17일 이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에게는 미뤄 줄 것을 당부했다. 휴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정부에게 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이제라도 국민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를 중단하고 의료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취한다면 휴진할 의사가 없다"면서 "부디 오늘 결의한 휴진이 실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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