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면 휴진 중단…"환자 피해 우려"

내부 투표 결과 73.6% '휴진 중단, 지속 가능한 저항' 의견
"환자 피해 우려에 중단…국민 건강 위협 커지면 다시 적극적 행동"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6-21 15:2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 내부 투표 결과 휴진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체 교수 대상 투표 결과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전체 응답자 948명 가운데 73.6%인 698명은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0.3%인 192명에 그쳤다.

구체적 방식으로는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55.4%는 범의료계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65.6%는 환자와 의료진 안전을 고려,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휴진 중단 이유로 환자 피해 우려를 들었다. 서울대병원 특성상 휴진이 장기화 될 경우 진료를 유지 중인 중증 환자에게도 실질적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휴진은 중단하지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저항은 이어간다. 투표 결과대로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목소리 제시는 물론 의료계 전체와도 연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무책임한 정부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은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무능한 불통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 혼란과 붕괴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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